해리스, 日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 후 방한… 전기차보조금, 美 인플레 감축법 논의
  •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한다. 접견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대통령실은 "양측이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문제,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이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양국 정부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은 미국 부통령으로서는 2018년 4월 마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이후 4년여 만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은 27일 거행되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 참석으로 이뤄진다. 국장에 참석한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행선지로 한국을 선택한 셈이다. 
  •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뉴시스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뉴시스
    면담에서 윤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미국에서 시행되면서 한국산 전기차가 미국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에 따른 우려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다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해법 제시를 요구하기보다 선거 뒤 반드시 보완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복절 당시 윤 대통령이 공개한 담대한 구상에 따른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9월 중순 유엔 총회에서 한미 정상의 만남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북한 핵문제에 관한 사전 교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다양한 의제에 대한 논의가 있겠지만 가장 급한 것은 북한 핵문제가 아니겠느냐"며 "공급망 재편 등 경제안보 위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