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2일 최종 득표율 51.76%로… 인천시장 당선유정복 "위대한 시민의 승리… 세계적 도시로 발전시키겠다"이재명 덕 못봤다…박남춘 재선 실패, 4년만에 시장직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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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던 인천시장선거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현 시장인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4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인천시장직에 복귀하게 됐다.유정복, 4년 만에 인천 되찾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 당선인의 최종 득표율은 51.76%(63만4250표)를 기록했다. 상대인 박 시장은 44.55%(54만5885표)로 두 후보 간 표차는 8만8365표다.유 당선인은 KEP(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에서부터 박 시장을 5.5%p 차로 앞섰다. JTBC 자체 출구조사에서도 9.7%p 차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유 당선인은 2일 당선 소감으로 "저의 승리를 넘어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염원한 위대한 시민의 승리"라고 치켜세웠다."진실이 거짓과 흑색선전을 이긴 선거다. 영광스럽고 그 막중함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고 밝힌 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반대하거나 지지한 시민 모두 저에게는 시민이고, 시민의 뜻과 마음을 받들 것"이라고 약속했다.유 당선인은 '핵심 친박'으로 불린다.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을,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캠프 총괄직능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안전행정부장관을 맡기도 했다.이후 유 당선인은 제14대 인천시장을 지냈다. 제15대 인천시장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당시 박 시장은 57.66%, 유 당선인은 35.44%에 그치며 패배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랐다.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 됐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유 당선인이 박 시장을 상대로 우세가 점쳐졌다.박 시장은 선거 기간 흑색선전, 공무원 동원 선거운동 의혹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또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의 대체지역을 '경기도 포천시'라고 언급해 논란을 자초했다.유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유세에서도 박 시장을 향해 "박 후보는 선거공보물이나 토론회 등에서 거짓말을 태연히 하고, 없는 사실을 꾸며 비난하는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며 "거짓과 무능, 불통의 박 후보를 심판하고 진실과 희망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당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보궐선거 출마하면서 박 시장의 선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이 위원장이 '무연고 출마'로 비판받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놨다 거센 역풍에 직면하면서 이런 기대는 수포로 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온다.유정복 '제물포 르네상스·뉴홍콩시티' 사업 탄력유 당선인이 설욕에 성공하면서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소유한 인천항 내항 일대 182만㎡의 소유권을 인천시가 확보한 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항만도시인 '하버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이 외에도 유 당선인은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를 지하화해 하나로 연결하고, 영종도와 강화도를 새로운 극제 금융 허브인 '뉴홍콩시티'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유 당선인은 이날 "'제물포 르네상스'를 포함한 지역균형발전 방안과 '뉴홍콩시티' 조성 등을 통해 인천을 세계적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계층·세대 간 상생발전계획도 실행해 따뜻하고 희망이 넘치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40여 년의 공직생활을 하며 갈고 닦은 자질과 역량, 경험을 쏟아붓고 공직자로서 흐트러짐 없이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한 유 당선인은 "시민과 저의 꿈, '시민행복 세계 초일류 도시'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