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 22일 최종 발표유승민 '본선경쟁력' 강조… 김은혜 '반 이재명' 집중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선 유승민 35.1%, 김은혜 34.1%국민의힘 지지층 한정하면 유승민 29.8%, 김은혜 61.9%
  •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 ⓒ뉴시스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 ⓒ뉴시스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4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후보를 선출하는 당원투표(모바일·ARS)와 도민 대상 여론조사가 2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후보 경선은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국민의힘 경기지사후보 경선 당원 50%·여론조사 50%… 22일 발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0~21일 이틀간 진행하는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해 오는 22일 오전 경기도지사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20일은 국민의힘 경기도 당원선거인단투표를 모바일로 진행하고, 21일에는 모바일 투표 비참여 당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다. 도민 대상 여론조사는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은 20일 각각 잇단 방송 출연과 지역 행보 등을 통해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23년째 정치를 하면서 정치도 열심히 고민을 했지만, 경제·복지·안보·주택·교통 등 이런 정책적인 문제에 있어 누구보다도 열심히 고민하고 대안을 준비해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경기도민들께서 그런 부분을 상당히 보지 않겠나"라며 '경륜'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표 경기북부 성장전략'을 제시하는 등 공약 발표에 주력했다. 

    김 의원은 ▲도로·철도 교통망의 획기적 확충 및 급행화 ▲대규모 첨단 산업 테크노밸리 개발 등 두 가지 공약을 밝히며 "경기북부 성장전략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처럼 첨단 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늘어나 청년들이 찾아오는 경기북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승민 '본선 경쟁력' 강조… 김은혜 '이재명 저격수' 이미지 굳히기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막판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선택에 지방선거의 승패가 달려 있고 윤석열정부의 성공이 달려 있다"며 '윤심'과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반드시 경기도를 운영할 만한 자질을 갖춘 후보를 내야 이길 수 있고, 그래야만 윤석열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발할 수 있다"며 자신의 본선경쟁력을 강조했다.

    반면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가 청년들에게 우수 인터넷 강의업체 수강권을 지원하는 '경기-드림업' 공약을 발표하는 등 '청년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김 전 의원은 "청년이 우리의 미래인 만큼 청년세대가 희망을 갖고 나아갈 수 있도록 청년들의 의견을 항상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연합뉴스TV가 주관하는 3차 TV토론에서도 포부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수십 년간 쌓아온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도민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도록 정치인으로서의 마지막 봉사를 경기도에서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대북 접경지대 등 소외지역의 과도한 규제를 풀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경기도의 자족 기능을 높이겠다"며 '경제'와 '안보'에도 방점을 뒀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중심의 부패 사슬과 기득권 카르텔을 깨야 한다"며 '이재명 저격수' 이미지를 굳혔다.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 부당이득을 반드시 환수하겠다"고 역설한 김 의원은 "기본소득은 저명한 학자가 한국처럼 경제규모가 큰 나라는 선별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했다"며 이 전 지사의 기본 시리즈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동연-유승민, 김동연-김은혜 양자대결… 오차 안 '접전'

    한편,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8~19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 27.1%,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22.6%, 유 전 의원 1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는 유 전 의원 35.1%, 김 의원 34.1%로 유 전 의원이 오차범위 안인 1.0%p 앞서는 등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대상을 한정하면 김 의원 61.9%, 유 전 의원 29.8%로 '당심'과 '민심'의 간극이 확연히 드러났다. 

    김동연-유승민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동연 후보 40.6%, 유 전 의원 36.2%로, 오차범위 내인 4.4%p 격차를 보였다. 김동연-김은혜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의원 43.1%, 김동연 후보 42.7%로, 역시 오차범위 안이지만 0.4%p 격차의 접전을 보였다.

    이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전화 방식(ARS)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