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이재명 논문,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 최종 판정윤희숙 "재심사하고도 이런 판정… 가천대 신뢰 주저앉아"
  •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뉴데일리DB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뉴데일리DB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표절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석사학위 논문에 가천대가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정을 내리자 "재명수호"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가천대가 이재명 고문의 석사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최종 판정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가천대는 지난 18일 이 고문의 2005년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지방정치 부정부패의 극복 방안에 관한 연구'를 대상으로 연구윤리부정 의혹을 검증한 결과 "표절은 주로 인용 부실로 인해 발생한 것이 대부분으로, 논문 자체의 독창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천대는 이어 "학위논문이 출판된 2005년은 교육부나 학계의 연구윤리지침 제정 이전으로, 연구윤리부정행위에 대한 기준이 모호했다"는 점을 들어 "당시 학문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나 상황 등으로 고려할 때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윤 전 의원은 이 같은 가천대의 논거를 지적하며 "도입부나 배경설명 등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서만 표절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작정하고 베끼지 않는 이상 자신의 생각으로 오롯이 채워지는 게 연구설계와 논문의 핵심 주장 부분"이라고 전제한 윤 전 의원은 "그런데 이재명(2005)은 비핵심 부분에서도 남의 논문을 통으로 베낀 것이 허다하지만, 연구설계 부분과 핵심 주장 부분에서도 아래 사례처럼 남의 글을 홀랑 들어다 베낀 문단이 가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의원은 표절의혹이 일어난 이 고문의 논문 일부 내용과 이 고문의 논문보다 각각 2년, 5년 앞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다른 논문을 비교했다.

    윤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들 논문 일부 내용의 캡처 사진을 보면, '이재명(2005)' 논문에는 '김성호(2003)' '김성호·황아란(2000)' 논문에 나와 있는 같은 몇몇 문장이 등장한다. 그러나 출처 표기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윤 전 의원은 "독창성이라고는 '대담하게 베꼈다' 말고는 도무지 찾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가천대학이 아예 재심사를 안 했으면 모르되, 재심사를 하고도 이런 판정을 한 이상 대학의 신뢰가 폭삭 내려앉았다"고 비난한 윤 전 의원은 "회복의 의지가 있다면, 조사위원들의 논문들부터 조사하고 조사 과정의 적절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윤희숙 페이스북 캡처
    ▲ ⓒ윤희숙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