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유영하가 일방적으로 '후보 사퇴' 요구… 협상 진척 안 돼""유영하, 대구시민 100% 여론조사 원할 것"… 단일화 무산 가능성도
  • ▲ 6·1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의 김재원 예비후보와 유영하 예비후보. ⓒ뉴데일리DB
    ▲ 6·1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의 김재원 예비후보와 유영하 예비후보. ⓒ뉴데일리DB
    6‧1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의 김재원 예비후보와 유영하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였다.

    김재원 "유영하와 만났지만 의견 차 커"

    김 후보는 18일 오전 유 후보와의 단일화협상과 관련, 뉴데일리에 "어제(17일) 밤 7시30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유영하 변호사와 만났다"면서 "의견 차가 커 단일화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늘(18일) 일과시간 중 중앙선거관리위원에 여론조사 신청서를 제출하면 모레(20일)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며 "오늘 일과시간이 단일화의 마지막 기회"라고 전제한 김 후보는 "인내심을 갖고 유영하 후보님을 기다리겠다"며 유 후보와 단일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 양측의 회동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이 유 변호사가 '일방적 양보'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8일 오후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통화에서 협상 결렬 책임이 유 후보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金 "유영하가 사퇴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해"

    김 후보는 "유영하 후보는 당 내 경선 룰에 따른 여론조사 방식은 전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일방적으로 저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그것을 그냥 무슨 인간적인 부탁이다, 이런 말로 이야기하시니까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시 중구 대봉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도 "당 내 경선 룰에 따라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극히 상식적인 과정인데, 상식적 과정과 방식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계속 논란을 벌이면 시일이 촉박하다"며 "단일화 과정이 상당히 어려워져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을 때 시민과 당원들이 느끼는 절망감이 얼마나 클지 생각하면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유 후보의 의견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늦은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유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바 있다. 

    당시 김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당 후보 경선 룰에 맞춰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유 후보는 다음날인 지난 17일 "빠른 시일 내 단일화와 관련해 김재원 후보를 만날 것"이라고 화답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유 후보 단일화 어려울 것" 예상도

    지역 정세를 잘 아는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에 "(단일화가) 쉽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 후보는 (후보 결정 방식을) 대구시민 여론조사 100%로 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유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최종 경선을 치른다 해도, 김 후보와 유 후보의 표가 100% 합쳐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