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회의서 "문재인정부와 여당엔 전광석화 수사" 수사기관 비판국민의힘 "자신들 잘못 덮을 때는 '공정수사'라더니… 적당히 하시라"
  • ▲ 발언하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 발언하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정도 원칙도 없는 수사기관들의 코드 맞추기 충성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며 "정치보복 의도가 명백한 압수수색을 이어받아 '이재명 죽이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사 블랙리스트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법인 카드 유용 의혹'에 따른 검·경의 수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산업부의 인사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8일 발전 자회사와 산하 공공기관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경찰은 김씨의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기관들이 벌이는 행태가 당선인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스스로 하명 없는 하명수사를 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우려를 표한 윤 위원장은 "총검으로 정적을 짓밟던 군사독재처럼 이제는 법기술자들을 앞세워 비판세력을 탄압하고 있다"며 "문재인정부와 여당에 전광석화 같던 수사가 당선인 측근과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요지부동,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 기관들의 당선인 눈치 보기에 짝을 맞춘 듯 최근 언론에서는 김건희 씨를 둘러싼 낯 뜨거운 헌정기사가 넘쳐나고 있다"고 개탄한 윤 위원장은 "국민들은 김씨의 신발 브랜드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지 않는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의 진실, 김씨가 논문을 얼마나 어떻게 표절했는지, 학력·경력 위조 의혹은 과연 진상이 무엇인지가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검·경의 불공정한 공권력 행사를 반드시 따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검찰개혁,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겠다"며 검찰개혁을 향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해 의혹이 있었다면 그냥 넘어갔겠느냐"며 "조민의 부산대 입학취소 결정이 나자 김건희 여사와 엮으면서 비교하는데, 같은 선상에 두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통화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덮을 때는 공정했던 수사기관이 이제 와 법대로 하겠다고 하면 '권력 눈치 보기'인 것이냐"며 "자신들이 임명한 검찰이고 경찰"이라고 반박했다.

    허 의원은 "어떻게든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정부를 흠집 내고 싶겠지만, 억지도 적당히 하라. 국민 보기 송구하다"며 "그럴 시간에 코로나19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을 돌보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