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경찰서, 선거자유침해·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 송치
  •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가격한 혐의로 구속된 70대 유튜버 표모 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가격한 혐의로 구속된 70대 유튜버 표모 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기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가격한 혐의로 구속된 70대 유튜버 표모 씨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6일 오전 표씨를 공직선거법상 선거자유 침해 및 형법상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표씨는 검찰 송치 직전 '송 전 대표를 때릴 목적으로 망치를 갖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계획된 범행이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고 싶은 말 묻자 "이게 다 분단의 비극"

    표씨는 '한미연합훈련 재개에 불만을 갖고 휘둘렀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고 묻자 "이게 다 분단의 비극이다. 우리 민족 분단의 비극"이라고 답했다.

    표씨는 지난 7일 오후 12시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 중이던 송 전 대표 머리를 검은 비닐봉지로 감싼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송 전 대표 머리 뒷 부분이 십자 모양으로 찢어져 다섯 바늘을 꿰매는 봉합시술을 받았다.

    표씨는 당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표씨가 한미연합훈련 재개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며 "공범에 대한 정황은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표씨는 당시 송 전 대표의 머리를 가격한 후 "한미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표씨는 '표삿갓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표씨는 송 전 대표가 지난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부터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표씨는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송 전 대표의 유세 현장을 따라다녔고, 이달 5일과 6일에도 송 전 대표의 유세 현장을 촬영했다.
  • 송영길 유튜버 검찰 송치 가격 7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