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與 지지 호남 지지층 결집 조짐…"원팀 기조에 호응"20대 지지율은 격차 안 벌어져… 與 청년최고 호남 상주키로야당은 호남 30% 목표… "호남 변화, 20대 남성에 국한된 것 아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자넌 19일 광주광역시를 찾은 모습. ⓒ뉴데일리DB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자넌 19일 광주광역시를 찾은 모습. ⓒ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12일 앞두고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 지지층 결집에 반색하고 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70%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호남 2030 세대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경우 대선 승리도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막판 지지층 흡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호남 20대 지지율서 이재명·윤석열 격차 특히 좁아"

    민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전체적인 지지율이 상대 후보의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와 있고, 여기에 호남 민심이 결집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호남분들께서도 원팀이라는 모습에 호응을 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제 kbc광주방송·UPI뉴스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후보는 67.5%의 지지를 받았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11.8%였다.(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20%대 안팎의 호남 지지율을 보이던 윤석열 후보에게는 낮은 수치고, 60%안팎을 기록하던 이재명 후보에게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 6일 광주광역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모습. ⓒ뉴데일리DB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 6일 광주광역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모습. ⓒ뉴데일리DB
    하지만 민주당의 취약지지층으로 불리는 20대 지지율이 호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같은 조사에서 18~29세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가 32.6%, 윤석열 후보가 2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유독 20대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민주당 중진의원은 25일 통화에서 "호남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20대 지지율이 유난히 좁혀져 있는 것은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이들을 적극 설득할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野 "민주당, 호남표 주머니에 넣어둔 것으로 생각"

    먼저 민주당은 39세인 이동학 청년최고위원을 호남으로 보내 20대 민심 잡기에 나서기로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호남 20대 지지율이 심상치 않은 것을 두고 당 주요 인사가 호남에 상주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길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호남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야당은 목표치인 호남 30% 득표를 위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광주 복합쇼핑몰 등 이슈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호남의 표를 주머니에 넣어둔 표로 생각하고 민생과 관련없는 이슈들로 보수를 악마화 하는 것으로 선거 전략을 삼던 민주당"이라며 "호남의 변화가 왜 20대 남성에게만 국한돼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해당 기사의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