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취업청탁 혐의… 3차례 재판서 모두 무죄, 재판부 "혐의 입증 안 돼"강원랜드 전 사장 최흥집, 징역 3년 확정… 징역 1년 염동열은 대법원 상고
  • ▲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강원랜드 취업청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무죄가 확정됐다. 검찰이 2016년 수사에 나선 뒤 6년 만에 나온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다.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7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무죄 선고한 원심 판단 잘못 없어" 상고 기각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의 성립, 제3자뇌물수수죄의 부정한 청탁 및 대가관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의 직권남용, 공모공동정범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진행된 강원랜드 1, 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청탁한 대상자 10여 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 대상자나 최종합격자 선정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자신의 비서관을 강원랜드 경력직으로 채용되도록 청탁했고, 강원랜드 사외이사 선임에 관여한 혐의도 받았다.

    권성동, 1·2심서도 모두 무죄

    앞서 1심은 권 의원에게 적용된 △1, 2차 교육생 선발 관련 업무방해 △비서관 채용청탁 관련 업무방해 및 제3자 뇌물수수 △사외이사 선임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모두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 판단했다.

    2심도 권 의원이 최 전 사장에게 청탁했다는 공소사실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다. 당시 재판부는 "형사재판의 입증 책임은 검찰이 지는 것"이라며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모르겠으나 검사가 법관의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최흥집 징역 3년 확정… 교육생 선발 과정서 청탁 등 받은 혐의

    한편, 이날 재판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사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전 사장은 2012~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채용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전 사장은 권 의원 비서관이 단독 채용되도록 지시하거나, 염동열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면접점수를 조작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징역 1년의 유죄 판결을 받은 염 전 의원은 대법원에 상고해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