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11월 28일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27개국 69명 76점 전시…출범 이래 최초로 관람료 무료
  • ▲ 국가초청천에 참여하는 네덜란드 작가 이사벨러 페란트의 '쌀의 양' 작품.ⓒ한국도자재단
    ▲ 국가초청천에 참여하는 네덜란드 작가 이사벨러 페란트의 '쌀의 양' 작품.ⓒ한국도자재단
    '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KICB)'가 10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경기도자미술관(이천),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여주), 경기도자박물관(광주) 일대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격년 개최로 1991년 시작해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을 위로하기 위해 출범 이래 최초 모든 전시의 관람료를 무료 결정했다.

    장동광 한국도자재단 상임이사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코로나 시국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도자문화·산업과의 관계 속에서 국제적인 행사로 나아가기 위해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다시 쓰다 Re:Start(리스타트)'로 주제를 선정했다. 과거에는 '흙', '불', '혼' 등 도자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주제를 내세웠지만 올해는 새로운 시도와 제작 과정을 표현하고 작품의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내용을 담겠다는 취지다.

    재단은 "주제는 20년을 맞이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과거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도자의 역할과 의미를 짚어보고 예술적 기여를 통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선정했다"고 밝혔다.
  • ▲ 대상작가 초대전에 참여하는 팁 톨랜드의 '탐욕스러운 왕' 작품.ⓒ한국도자재단
    ▲ 대상작가 초대전에 참여하는 팁 톨랜드의 '탐욕스러운 왕' 작품.ⓒ한국도자재단
    현대 도자예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국제공모전'에는 70개국 1184명의 작가가 참가한 작품 가운데 선정된 27개국 69명의 76점이 전시된다. 금상은 미국의 다리엔 아리코스키 존슨 '파편화된 틀'과 대만의 쭈오 밍쑨 '호모큘러스-LR'이 차지했다. 대상은 부합하는 작품이 없어 선정되지 않았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는 국제공모전과 함께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초청전' △2019년 국제공모전에서 '짜증'으로 대상을 수상한 작가 팁 톨랜드의 초대전 △어린이 전시 '다시, 흙-모래-자갈'이 마련된다.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청화백자 관련 특별전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며,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은 △경기도자온라인페어와 연계한 특별전 '회복-공간을 그리다' △어린이 전시 '작은 예술가를 위한 집'을 선보인다.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경기도자비엔날레의 모든 전시를 온라인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학술회의 △국제영상공모전 △국제공모전 대중상 온라인 투표 △온라인 서포터즈 활동 등 교육과 전시체험이 가능하다.

    장기훈 경기도자박물관 관장 "그 동안 도자는 예술이 아닌 산업으로써 공장에서 생산되는 그릇에 의존했으며, 내가 원하는 도자를 만드는데 소홀했다. 집에서 스스로 음식을 해먹는 것처럼 앞으로 도자도 직접 만들어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