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해법은 진실 밝혀, 거기에 합당한 처리 하는 것"… 경선 완주 의사도 재차 강조
  • ▲ 이재명(왼쪽부터),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이재명 캠프)
    ▲ 이재명(왼쪽부터),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사진=이재명 캠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27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저도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반대하는 이재명 경선후보(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후보는 그러면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통한 성역 없는 대장동 의혹 수사를 촉구했다.

    "화천대유 큰 그림, 차차 나올 것" 묘한 발언

    이낙연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화천대유 문제가 국민의힘 게이트냐, 설계자는 이재명 지사 측 아니냐는 등 복잡하다. 큰 그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묻자 "차차 나오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큰 그림 중에서 코끼리라고 치면 코끼리 다리·귀도 나오고 하는 상황으로, 언제일지 모르지만 코끼리 전체가 그려지지 않겠나 싶다"며 "어렴풋하게나마 짐작은 한다"고 묘한 발언을 했다.

    대장동 의혹 해법과 관련한 질문에는 "진실을 밝혀 그에 합당한 처리를 하는 것"이라며 "그다음에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의 가장 좋은 방식은 무엇인가. 혹시 결합 방식도 바람직한 방식이 어느 정도일까 하는 등등의 여러 가지 고민을 우리에게 남겼다"고 답했다.

    이낙연 후보는 "공영개발이라고 했지만, 그 금액들이 너무 커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그만큼 커졌다"며 "피해를 호소하시는 분도 나타나 문제가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경선 완주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정세균·김두관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 진행 중 중도하차했다.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 의혹 해법으로 진실을 강조한 것은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 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특검 도입 요구에 "적폐세력의 수법이다. 시간 끌기 특검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곽상도 아들 언급하며 특수본 설치 촉구

    이낙연 후보는 대장동 의혹의 신속한 수사를 위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후보는 "지금 드러나는 적폐의 청산은 이념과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질서가 정의냐 불의냐,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상식이냐 특권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박근혜정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세전 50억원을 받은 사실 등을 언급하며 정치인, 재벌, 토착 토건세력, 전직 대법관과 검찰총장, 특검까지 연결된 기득권 세력의 특권동맹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공수처·검찰·국세청·금감원·국토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성역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 이낙연 후보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 수사기관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고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