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타 캠프에 당 행사 보이콧 요구' 보도 논란 확산… "보이콧 동참 요구한 적 없다" 해명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권성동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눈 후 현장을 떠나고 있다.ⓒ강민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권성동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눈 후 현장을 떠나고 있다.ⓒ강민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일각에서 불거진 '당 행사 보이콧' 논란과 관련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캠프 핵심 인사가 다른 후보 측에 당 주최 봉사활동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준석 당 대표가 불쾌감을 표시하자 반나절 만에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캠프는 7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떤 보이콧 동참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이미 확인했는데 한번 더 해보겠다"

    그러자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사 문제가 아니라면 봉사활동 불참 종용을 받은 캠프는 있는데 연락을 한 캠프는 없는 상황"이라며 "어느 쪽이 맞는 말을 하는지 확인해 보겠다. 사실 이미 확인했는데 더 해보겠다"고 전했다.

    보이콧 관련 논란은 전날 불거졌다. 이준석 대표는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캠프 측이 다른 후보 진영을 상대로 당이 주최한 봉사활동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다른 캠프에게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으면 이건 갈수록 태산"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또 "경선 관리에 있어 내가 지시는커녕 기획도 하지 않은 '봉사활동' '당 대표 압박 면접'이라는 게 계속 튀어나오면서 (윤 후보측) 캠프에서 허수아비 공격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고위에서도 단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이 찬반을 표시할 방법도 없다"고도 했다.

    윤 후보 측과 이 대표 간 미묘한 신경전은 이어져왔다. 윤 후보가 당대표·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자리를 비웠을 때 기습 입당한 데 이어, 당 주최 행사에 불참하면서였다. 윤 후보는 7월30일 입당 후 대선경선 후보 봉사활동(8월4일), 경선 후보 전체회의(8월5일) 등 당 주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태경, 윤·최 향해 "개인플레이 마라" 경고

    일부 주자들 사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하태경 후보는 5일 회의에서 윤석열·최재형·홍준표 후보를 저격하며 "특히 새로 입당한 두분과 복당을 간곡히 요청한 분, (이들은) 각자 개인플레이를 할 거면 입당을 왜 하셨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상수 후보는 이날 "후보들이 당을 개무시한다"고 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은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한데 모아 식상한 그림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6일 페이스북)고 반격하는 등 당내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