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YTN 여론조사 결과…'이재용 가석방' 압도적 찬성 의견반대 의견은 28.2%… 국힘 지지층 93.6%, 민주당 지지층 40.5% 찬성
  • ▲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 입장하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 입장하고 있다. ⓒ 정상윤 기자
    국민 3명 중 2명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광복절 가석방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위기를 맞은 반도체산업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민 66.6% 이재용 가석방 찬성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에 응답자의 66.6%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석방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특혜 소지가 있으니 하면 안 된다'는 의견은 28.2%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가석방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93.6%가 가석방에 찬성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가석방 반대 의견이 51.8%로 과반수를 넘겼다. 무당층에서는 79.6%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찬성했다.

    연령별보면 70대(찬성 85.7%, 반대 6.7%)와 60대(81.7%, 16.9%)에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그 외의 연령대에서도 가석방에 찬성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50대 67.8%, 40대 51.9%, 30대 53.6%, 20대 65.2%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찬성 의견을 냈다.

    野 "이재용 가석방, 실리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국회의 '경제통'으로 불리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실리적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에서 보듯)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국민적 관심사가 된 이유는 이재용 개인의 특혜문제가 아니라, 반도체산업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이 위기를 맞은 상황"이라며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실리적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는 계속해서 (가석방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정치적 계산을 해서 간을 보려는 정부의 태도가 치졸해 보인다"고 비난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이용한 임의 전화 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