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형 복지철학과 넬슨 만델라형 인격 갖춘 지도자 나와야"
  • ▲ 자유민주당이 28일
    ▲ 자유민주당이 28일 "다음 대통령은 누가 돼야 하나"는 주제를 두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기륭 기자
    자유민주당(대표 고영주 변호사)이 28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다음 대통령은 누가 돼야 하나"라는 주제로 '2022 대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차기 대선주자의 소양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는 개회사에서 "내년 3월9일에 있을 대통령선거는 종북좌파 정권을 종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우리 당은 가급적 훌륭한 대통령감을 물색해 그분이 대통령이 되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文정부 하에서 기업은 사면초가에 빠져"

    첫 토론은 '2022년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자유·법치·미래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문재인정부 하에서 기업은 사면초가에 놓였다"며 "문재인정부는 진영논리에 갇혀 자본가와 기업가에게 족쇄를 채우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조 명예교수는 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무오류의 독선을 경계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단죄하면서 '최순실과 경제공동체' 그리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묵시적 청탁'은 문제가 있는 논리"라고 꼬집었다. 

    최재형 감사원장과 관련해서는 "그가 대중의 눈길을 끈 것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사건을 원칙대로 감사했기 때문"이라며 "그의 인생사와 스토리텔링에는 가진 자의 대중적 의무를 다 한 감동이 있다"고 극찬했다. 

    '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과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토론의 발제를 맡은 최원목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골목식당형' 복지철학과 '넬슨 만델라형' 인격을 갖춘 지도자를 꼽았다. 

    "골목식당에서 전하는 사회복지 철학, 즉 돈을 주는 것이 아닌 돈을 벌게 해주는 복지로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를 줄이고 일하는 유인을 창출하는 복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최 교수는 "스스로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한 외유내강형 인격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자유민주적 질서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이 가장 중요"

    문재인정부를 향해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토론자로 나선 이미현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긍정적 성과가 있었다면 문재인정부를 반면교사로 삼아 터득한 것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점"이라며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과 각 분야의 전문가를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에게 2019년 모욕죄로 고소당했던 김정식 터닝포인트 대표도 토론자로 나서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7월 국회에서 자신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김 대표를 모욕죄로 고소했다 지난 5월 취하했다.   

    김 대표는 "정부·여당은 선거 시즌에 맞춰 기가 막히게 재난지원금 등 현금 푼돈을 뿌리며 표를 얻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난 4년간 보수진영 전체를 탄핵의 대상으로 증오하던 국민이 이제는 조금씩 보수 우파에게 기회를 줄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고영주 변호사를 비롯해 최원목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서인 웹툰 작가, 김정식 터닝포인트 대표, 김신애 시사평론가 등 5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