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서거 72주기에 기념관 방문…'통합' 강조하며 정권 재창출 의지
  • ▲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2주기인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김구 선생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기념관을 찾은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2주기인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김구 선생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기념관을 찾은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백범 김구 선생의 서거 제72주기를 기리며 "'완전한 통합'이라는 생각으로 내년 대선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구 정신' 기린 이준석 "완전한 통합으로 대선 임하겠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소재 백범 김구 묘역을 참배하고 기념관을 방문한 뒤 "선생님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진정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원하셨던 것처럼 앞으로 우리 당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는 현재 야권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 밖 주자들과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는 "지금까지 보수세력에서 백범 김구 주석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함에 소홀한 것이 있었다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또 "기본적으로 백범 주석님의 생각대로, 결국 우리나라의 힘이 문화에서 나온다는 것을 앞으로 미래세대가 잘 반영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한 뒤 '문화의 창달을 새로운 국가의 길로 설정하셨던 주석님의 뜻을 미래세대가 실현해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명록을 남겼다.

    이 대표는 취임 후 연일 '통합' 행보를 보였다. 지난 14일 취임 첫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데 이어 18일 다시 새만금사업현장 및 전라선고속철도현장 등 호남을 방문했다. 지난 25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바 있다. 

    대선 앞두고 '정책공모전' 구상도 밝혀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공약인 '대변인 토론 배틀' 흥행을 성공시킨 데 이어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책공모전' 구상도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거, 환경, 노동, 일자리, 산업진흥 등 모든 분야에서 좋은 정책을 공모해보면, 여의도 바닥에 자주 오시는 교수님 몇 분이 아니라 열심히 연구하지만 빛을 보지 못하는 젊은 대학원생의 생각이 대한민국의 많은 사회 문제에 대한 정답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니면 학교 밖에서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는 제안을 하는 누군가의 아이디어가 정답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좋은 정책을 가려뽑기만 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가로채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그 입안자들이 정부와 청와대에서 그것을 실현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게 뒷받침 하는 것까지도 정당의 역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여의도에 오지 못했던 창의적인 생각들을 빼놓지 않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