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반문 시민단체 만난 적 없다" 창당 가능성 부인… 정치권에선 "사람 모일 것" "실패할 것" 의견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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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반문 시민단체와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하지 않고 제3지대 창당을 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목소리가 이 같은 보도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외교관, 안보전문가 등을 만나 공부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행보 또한 정치권이 '제3지대 창당설'을 제기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윤석열, 반문 시민단체 만나 신당 창당 시사" 보도지난 7일 <뉴시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운 시민단체와 만나 사회 전반적인 현안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윤 전 총장은 반문 시민단체장과의 만남에서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대신 자신의 세력을 끌어모아 '제3지대 창당'을 한 뒤 야권 연대를 꾀할 것이라는 추측도 곁들였다.통신은 "윤 전 총장이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전직 외교관, 안보 관계자 등 전문가들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는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부한다는 차원에서 여러 사람과 접촉하고 있다"며 "본인이 약한 정책 부분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尹 "창당설 사실 무근… 향후 행보 고민 중"해당 보도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머니투데이>는 8일 "윤 전 총장이 사회 각계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들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문 성향의 시민단체장을 만난 적이 없다"는 측근의 말을 전했다. 이 측근은 이어 "(윤 전 총장이)공부 차원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 뿐"이라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또 다른 지인은 "5월 말이나 6월쯤 윤석열 전 총장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윤 전 총장은 지금은 책을 읽고 많은 의견을 듣고 배울 때라는 의견을 밝혔다"며 "향후 행보에 대해 보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정치권서 尹 창당설에 무게… "尹 따라 탈당할 의원 있을 것"정치권, 특히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창당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지금 물 위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윤 전 총장이 당을 만들면 탈당을 하고 나갈 의원도 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 창당에 힘을 실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와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해 "가만히 놔둬도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어 있으니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자금과 관련해서 김 전 위원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무소속 출마했던 방식"이라며 '국민펀드 모금'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의 정계 입문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지난 7일 서울 광화문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회동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윤 전 총장 상황이 상당히 어려운 것 같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이) '시간을 조금 더 줘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은 거의 선택지가 없어진 상황이 아니냐'고 했다"며 윤 전 총장의 부진한 창당 작업을 지적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정치 경험 없는 尹 창당 쉽지 않아" 부정적 의견도윤석열 전 총장의 창당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과거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등 굵직한 의원들이 창당에 동참했지만 결국 집권에는 실패했다"며 "정치 경험이 없는 인사(윤 전 총장)가 당을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반기를 든 새누리당 국회의원 30명이 탈당해 만든 바른정당은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 유승민 후보를 내세웠지만 득표율 6.74%에 그치며 집권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