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영화 데뷔작 '화녀', 5월 1일 CGV 시그니처K 상영관서 개봉
  • 윤여정이 미국과 영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한 최초의 아시아 배우에 등극하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윤여정이 시상식에서 입었던 의상과 그가 선전한 CF 제품들이 화제선상에 오르고, 그가 출연한 과거 작품들까지 덩달아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 

    특히 윤여정이 수상 소감으로 '미나리'의 감독, 스태프, 가족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자신의 영화 데뷔작을 연출한 故 김기영 감독을 언급해 해당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윤여정은 지난 26일(한국시각)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든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아주 천재적인 감독이셨다"며 "살아계셨다면 아카데미 수상을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벅찬 수상 소감을 전했다. 
  • 1966년 TBC 공채탤런트 3기로 데뷔한 윤여정은 1971년 개봉한 영화 '화녀'로 충무로에 발을 들였다. 

    '화녀'는 김기영 감독이 자신의 전작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시골에서 상경해 부잣집에 취직한 가정부 명자(윤여정 분)가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내용을 그린 미스터리물.

    올해로 스크린 데뷔 50주년을 맞은 윤여정의 영화 입문작으로, 윤여정은 한 가정을 파멸로 몰고 가는 가정부의 광기와 집착을,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면서도 탁월한 연기로 선보이며 극찬을 불러 모았다. 

    윤여정이 연기한 '명자'는 당시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신선한 여성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한국영화 사상 가장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김기영 감독의 시대를 앞서간 연출력과 획기적인 촬영 방식, 파격적인 서사, 독특한 미술 등으로 현재까지도 관객들에게 회자되는 명작으로 손꼽힌다.

    24세에 불과했던 '신인 배우' 윤여정은 이 영화로 제1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 제8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여우주연상, 제4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 배급사 다자인소프트는 윤여정의 오스카 입성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윤여정 배우의 시작과 현재'라는 기획전의 일부로 '화녀'를 50년 만에 재개봉할 계획이다.

    윤여정의 시작과 현재를 조명할 수 있는 '화녀'는 오는 5월 1일부터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다자인소프트가 27일 공개한 메인 예고편은 강렬한 레드톤의 색감과 70년대 레트로 음악으로 기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시골에서 상경해 부유한 집의 가정부로 일을 시작했던 순수한 명자가 주인집 남자에 의해 아이를 갖게 되고, 한 가정을 파멸시키기 위해 변모해가는 과정은 높은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안길 예정.

    파격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영상미와 분위기, 윤여정의 광기 어린 메소드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 [사진 및 자료 제공 = 다자인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