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애니메이터 에릭오, 미디어아트 애니로 전 세계 애니팬 '눈도장'
  • ▲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Opera)' 스틸 컷. ⓒ비스츠앤네이티브스(BEASTS AND NATIVES ALIKE)
    ▲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Opera)' 스틸 컷. ⓒ비스츠앤네이티브스(BEASTS AND NATIVES ALIKE)
    오는 4월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93rd Academy Awards)' 단편 애니메이션(Best Animated Short Film)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국산 애니메이션 '오페라(Opera)'가 세계 최대 콘텐츠 축제로 불리는 'SXSW(South by Southwest)'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관객상을 수상했다.

    픽사(Pixar) 출신 에릭오(37‧오수형)가 연출한 '오페라'는 벽면 혹은 구조물에 투사돼 수분 길이의 작품 안에서 낮과 밤이 끝없이 반복되는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이다. 올해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의 유일한 한국 제작 작품이자,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의 유일한 아시아 작품이다.

    인류 역사의 계층이나 문화, 종교, 이념 간의 갈등을 담은 '오페라'는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각자의 내러티브를 갖고 움직이는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다.

    '오페라'는 지난해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대한민국콘텐츠대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에릭오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몬스터 대학교(Monsters University)', '도리를 찾아서(Finding Dory)',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등에 참여했고, 2018년 '피그: 더 댐키퍼 포엠즈(Pig: The Dam Keeper Poems)'로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시상식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Annecy International Animated Film Festival)'에서 TV 시리즈 부문 최고상(크리스탈)을 수상한 실력파 감독이다.

    차기작으로 VR 애니메이션 '나무(Namoo)'를 제작한 에릭오는 올해 초 열린 '선댄스 영화제(Sundance Film Festival)'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SXSW 관객을 사로잡은 '오스카 경쟁작' 오페라는 올해 한국에서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비스츠앤네이티브스(BEASTS AND NATIVES A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