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중학교 동창 쓴 '폭로글' 잇따라… "그는 동급생 상대 구타·갈취·협박 일삼은 폭력배이자 양아치였다"
  • 지난해 영화 '기쁜 우리 여름날'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지수(28·김지수·사진)가 학교폭력 가해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네이트 판'에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가 "지수가 학창시절 일진으로 군림하며 동급생들을 괴롭혔다"는 글을 올린 뒤로, 수십명의 네티즌이 "나도 당했다"며 각자가 겪은 피해담을 올려 파문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논란이 커지자 지수는 팔로워가 500만명이 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을 차단했고, 소속사 키이스트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문을 아꼈다.

    "또래보다 큰 덩치로 군림…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냐"


    논란의 발단이 된 것은 네티즌 A씨가 네이트 판 게시판에 올린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장문의 글이었다.

    A씨는 "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던 지수는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는 자신들이 부리는 부하 동급생들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켰고 ▲급식으로 나온 깍두기와 방울토마토를 입 안에 넣은 채 대포처럼 근처 학생들에게 투척했으며 ▲하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지수 무리로부터 '왕따'와 '괴롭힘'을 당했었다는 A씨는 무리 중 한 명이 동급생의 문화상품권을 훔친 일에 항의하자, 그에 대한 보복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OOO와 말하거나 어울리는 XX는 뒤진다'고 공언"


    A씨는 "지수 일진 무리들은 아예 학교 전체에 'OOO(글쓴이)와 말하거나 어울리는 XX는 뒤진다'고 공언했고, 그 이후 제 '안녕'이라는 인사조차 받지 않는 동급생이 생겼다"며 "지수와 일진 무리들이 둘러앉아 겁을 주고 욕을 하는 게 무서워서, 중3 때는 교실 tv 뒤쪽에서 대부분의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웠다"고 회상했다.

    A씨는 "이렇게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 가해자가 지금은 선한 척 착한 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며 "우연찮게 접하는 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저 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라며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되,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그게 진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라."


    "유도했다며 '위협'‥ 기분 나쁘다고 이유도 없이 뺨 때려"


    이 같은 A씨의 폭로가 파장을 일으키자 이번엔 B씨가 추가 제보에 나섰다.

    B씨는 "지수 하이 너가 날 때린거 기억해?"라고 말문을 연 뒤 "중1 때 rcy 체험학습으로 스킨스쿠버 체험이 있었지. 종합운동장에서 왠진 모르겠지만 넌 기분이 나빴고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넌 나한테 왔어. 그리고 따귀를 때렸지"라고 폭로했다.

    이어 "키가 많이 작았던 나는 너한테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 유도를 했다고 하면서 위협하던 너는 생각보다 많이 무서웠거든"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C씨도 거들었다. 그는 지수와 동갑으로, 같은 서라벌 중학교를 나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우선 글쓴이(A씨와 B씨)가 서술한 것은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C씨는 "작성자가 쓴 대로 김지수는 중학생 시절 정말 악랄했다"며 "저 또한 급식실에서 김지수 무리가 던진 방울토마토에 맞은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수는 누굴 특정해서 괴롭힌 것도 있지만 자신이 왕인양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면서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허벅지에 피멍 들 정도로 맞아‥ 버스카드 뺏기는 일도 다반사"


    네티즌 D씨는 지수가 배우가 된 이후 동창들 술자리에서 지수의 학교폭력이 언제 터질까 하는 게 화제거리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D씨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 같던 너는 아마 모를 것"이라며 "사건이 터지고 지금쯤 '인생 X됐다' 싶어서 댓글 하나하나 전부 읽어보고 있을 너를 상상하니까, 10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가끔씩 TV나 영화에서 일진들이 나오는 장면이면 너가 생각난다"며 "그때의 우리가 아프고 불행했듯이 너 역시 아프고 불행했으면 좋겠다. 지수야. 연극은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야"라고 충고했다.

    네티즌 E씨도 자신 역시 학교 내에서 저 무리들의 '식량' 중 하나였다며 당시 지수 일행에게 당했던 피해담을 털어놨다.

    E씨는 "허벅지에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아봤다"며 "교복 자켓에 본드 테러도 당해보고, 당시 집이 힘들었던 터라, 또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집에는 말도 못하고 본드가 그대로 묻은 마이를 졸업할때까지 입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 일로) 무척 소심해져 있었고,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며 "버스카드(티머니)를 갈취 당하는 건 일상다반사였다"고 털어놨다.

    "시험시간에 OMR 카드 건네며 '적당히 풀라'고 지시"


    지수의 '후배'를 자처하는 네티즌도 폭로전에 가담했다. 네티즌 F씨는 "(저도) 본문의 내용처럼 급식실을 가기가 싫었다"며 "항상 날라오는 김치, 깍두기, 과일들. 아직도 동창들 사이에서는 급식실에서 김치를 안 받아도 어차피 날라와서 괜찮다는 씁쓸한 농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F씨는 "저 역시도 지하에 있던 급식실에서 올라오는 계단에서 지수와 그 무리들과 마주쳤던 적이 있는데, 그냥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지수에게 명치를 발로차이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지수와 중학교에서 2년을 같은 반으로 지냈다는 G씨는 "당시에 지수는 중간고사나 쪽지시험이 있으면 저에게 omr카드나 시험지를 주며 제가 풀고 적당히 틀리라는 시험비리를 저질렀다"는 부정행위 의혹도 제기했다.

    G씨는 "안 맞기 위해 저는 그대로 들어주었고 성적이 본인 생각했던 것보다 낮으면 또 폭행했다"며 "이 일로 대인기피증과 몇 년 간 사람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말하는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지수가 교실 안 쓰레기통에 방뇨를 했다"거나 "누구와 성관계를 하고 버렸다고 자랑했다"는 등 지수의 일탈 행동을 폭로하는 다수의 글들이 올라와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MBC 드라마 '앵그리맘'에서 고복동 역으로 처음 얼굴을 알린 지수는 이후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MBC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했다.

    2017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주가를 높였다. 현재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주인공 온달 역으로 출연 중이다.
  • ■ 다음은 지수의 학교폭력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A씨의 글 전문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

    현재 kbs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주연배우이자 그 외 각종 드라마 영화등에 출연했던 배우 '지수'의 학교폭력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의 서라벌 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입니다.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김지수는 당시 또래보다 큰 덩치를 가졌습니다.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습니다.

    우선 김지수와 그 일진들에게 시비를 건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김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아 놓았으니까요.

    담배는 기본이었습니다. 김지수 일진무리들은 담배를 직접 사는 일은 없었습니다. 항상 자신들이 부리는 부하 동급생들의 몫이었습니다.

    또한 급식실에서도 줄따위는 서지 않았습니다.

    이미지 원본보기급식에 먹기 싫은 음식이나 깍두기, 방울토마토가 나오면 숟가락을 튕기거나 입 안에 넣은 채 대포처럼 근처 학생들에게 투척했습니다. 그 음식물을 옷이나 얼굴에 맞은 것을 보며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던 모습 아직도 생생합니다. 눈웃음과 같이 덧니가 살짝 보이게 활짝 웃는 지금 화면상의 그 미소 그대로요.

    그 투척의 대상은 무작위였는데, 운이 나쁘게 맞는다고 해도 그들을 쳐다봐서는 안됐습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뭘 야리고 지랄이야. xx새끼야'라는 욕설과 함께 뺨도 몇 대는 더 맞으니까요.

    반이 다른 김지수와 일진들이 급식실에서 같이 앉고 싶을때면, 먹고있던 학생의 자리를 빼앗아 자기네들이 앉는 것도 다반사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김지수와 일진들에게 2008년 중3 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괴롭힘이라는 단어로 모든걸 정의하기엔 부족합니다.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등 온갖 학폭을 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김지수와 같은 일진무리 중 한 명인 B라는 학생이 어떤 학생의 문화상품권을 빼앗는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문화상품권을 빼앗은 B에게 가서 상품권을 돌려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저의 행동은 김지수 일진 무리들에게는 반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렇기에 평범하게 지내왔던 저의 중학교 생활은 그 이후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것 때문인지 그들은 조심스러웠습니다. 악랄하게 본인들은 빠져나갈 수 있게 다른 동급생들을 시켜 저를 괴롭히게 했습니다. 김지수 일당들에게 지시를 받은 동급생들은 저를 수시로 찾아와 "고자질하는 찐따 XX"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XXXX" "XX", "ㅅㅂㄴ" 등의 욕설은 기본이었고, 더 나아가 "엄마(비속어) 없는 XX" "000 엄마는 xxx" 같은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습니다.

    이미지 원본보기그 애들 중에는 며칠전까지 같이 축구와 농구를 했었던 친구라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김지수 일진 무리들은 동급생들을 시켜, 제가 먼저 욱해 그 동급생을 때리게 되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때리면, 그걸 빌미로 저를 여느 아이들과 같이 짓밟고 누르려는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이 온다해도 '쟤가 먼저 때려서 우리도 때렸다'식의 명분을 찾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김지수 일진 무리들은 아예 학교 전체에 '000(글쓴이)와 말하거나 어울리는 XX는 뒤진다.' 라고 공언했고, 그 이후 제 '안녕'이라는 인사조차 받지 않는 동급생이 생기더군요.

    김지수의 충실한 부하들은 쉬는시간마다 하루에 10번도 넘게 제 반 창문을 통해서 제 욕을 하고 지나다녔습니다.

    저는 같이 이 상황을 견뎌내던 친구들이 있는 반 말고는 복도, 화장실, 급식실 그 어느 곳도 함부로 다니지 못하였습니다. 어쩌다 김지수를 계단에서 만나면, 구석에 몰아넣고 욕설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고자질쟁이 XX"

    "a(같은 일진무리 중 한명)는 불쌍하다. 이딴 새끼한테 물려가지고 ㅋ" "000(글쓴이)은 엄마가 없어? 자존심만 쳐 세 가지고 생각이 없냐" 등의 욕설과 같이 뒤통수를 친다거나 뺨을 치고는 했습니다.

    지나가다 김지수 혹은 그 일진 무리 중 한 명만 만나도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는데, 급식실은 특히 더 위험했죠. 김지수와 일진 무리들이 둘러앉아 겁을 주고 욕을 하는게 무서워서, 중3 때는 친구와 교실 tv 뒤쪽에서 대부분의 점심을 컵라면으로 때웠었습니다.

    중3 구기대회 때도 기억납니다. 저희반 경기가 김지수 일진무리 중 두 명이 속한 반과 있었고, 그때 모든 3학년들이 창문이랑 운동장에서 우리반을 야유하고 욕을 하고 소리질렀거든요. 운동장을 둘러싸고 모두가 야유를 퍼붓는건... 정말 정말로 끔찍한 일입니다. 그때 골키퍼를 맡았던 저를 본 김지수와 그 일당들(일진 무리 말고 데리고 다니던 애들)이 같이 근처 벤치에 앉아서 제가 들을 수 있게 제 욕을 일부러 하고 있었습니다.

    '야 강아지야. 니 공 막으면 뒤진다. ㅋㅋ 뒤지고 싶으면 막아봐. XXXX야"라고 김지수가 협박을 했었죠.

    김지수가 비비탄 총으로 학생들 맞추고 다녔던 것도 있습니다. 당시 버스를 타고 등하교하던 김지수는 하교 후 버스를 타면 맨 뒷자리에 앉아서 창문을 열고 비비탄 총을 꺼내서 하교하는 애들을 향해 쏘고 그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낄낄거리며 가곤 했습니다.

    지금 제가 적은 글은 제가 '직접' 겪은 일만을 추려서 쓴 것이고, 김지수에게 더 심하게 학교폭력 당한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일 적고 싶지만, 그 친구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실 그 당시 더 심하게 당한 다른 친구들에 비하면, 별 것도 없는 피해 사례입니다. 하지만 다른 피해 사례들이 더 악랄하고 심하다고, 제 일이 결코 가벼운 일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큰 소속사가 있는 잘 나가는 배우 지수를 상대로 이렇게 폭로 글을 쓰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악랄하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군 학폭가해자가 지금은 선한척 착한척 사람들의 인기를 받아먹고 산다는 것에 깊은 혐오감을 느낍니다.

    우연찮게 접하는 김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옵니다. 저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닙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습니다. 그게 진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입니다.

    김지수씨. 하고싶은 게 연기라면 하세요.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세요.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습니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