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B씨 "조병규는 초·중학교 때 '일진'" VS. 동창생 C씨 "조병규, 연기한다는 이유로 시기·질투 당해"
  •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친구들을 돕는 '의리파'로 분해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조병규(26·사진)가 '학폭 가해자'로 몰려 파문이 일고 있다.
     
    조병규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A씨의 폭로글로 시작된 조병규의 학폭 의혹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후 A씨가 "거짓말을 했다"며 바로 꼬리를 내리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조병규의 학폭 의혹이 허위사실로 마무리되려는 찰나, 이번엔 "초등학교 때 조병규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네티즌 B씨 "조병규, 질 안 좋기로 유명‥ 비비탄도 쐈다"


    지난 17일 오후 3시 반경 '네이트 판'에 '조병규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B씨는 "운동장에서 축구를 할 때 조병규에게 축구공을 뺏기거나, 'BB탄'을 맞은 적도 있다"는 구체적 피해 사실을 거론하며 조병규 측과의 '법정싸움'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친구들한테 평소 TV에 조병규가 나올 때마다 '쟤 어릴 때 '학폭'하던 애인데, 논란 안 터지고 잘 나오네'라고 말하곤 했다"면서 "조병규는 초·중학교 시절 소위 말하는 일진이나, 질 안 좋은 친구로 유명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내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조병규가 길을 가로막고,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빌려달라고 협박했다"며 "빌려주면 다시 안 돌려줄 걸 알고 있었기에 거절하자, 'BB탄' 총으로 나한테 난사를 했다"고 말했다.

    또 "어떤 날에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조병규 무리가 와서 축구를 하겠다며 공을 뺏어가고, 강제로 자리도 뺏어간 적이 있다"는 다른 사례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당한 이유는 단순히 조병규가 괴롭히던 같은 반 여자애의 친동생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B씨는 "소속사나 조병규 본인이 부정하고 있는 실정을 잘 알지만, 당사자를 대면하고도 발뺌할 수 있는지 참 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병규 동창생 "'일진설' 사실무근‥ 오히려 '시기·질투' 엄청 당해"

    그러자 곧바로 조병규의 초·중학교 동창을 자처하는 네티즌이 나타나 "조병규의 '일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경 '네이트 판'에 '나 조병규 초중동창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C씨는 '중학교 앨범 사진'을 첨부한 뒤 "잘되니까 아니면 말고 식의 증거없는 헛소리를 계속하는 것 같아서 도움이 조금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C씨는 "조병규가 일진이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활발한 친구였고, 어렸을 때부터 인기가 많아서 관심을 많이 받았던 애였는데, 절대 나쁜 짓을 하며 살지는 않았던 애"라고 두둔했다.

    "오히려 연기한다는 이유로 시기나 질투를 엄청 당했었고, 애들이 엄청 괴롭히기도 했다"고 증언한 C씨는 "걔 진짜 친한 친구들이 여섯명 되는데, 걔네들이랑만 가깝게 지내면서 예고 입시 준비를 하고, 학교에는 잘 못 나오는 걸 보고 나는 마음속으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학폭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익명이 보장돼서 글 올리면 그만이지만 조병규는 그동안, 10년 동안 쌓아온 게 이런 글들로 무너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조병규 열심히 산거는 다 알지 않나. 무너뜨리지말라 제발"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추가 학폭글' 게시자 상대 법적대응 돌입"


    이처럼 조병규의 '동창생'이 직접 반박에 나선 이후 조병규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조병규가 자신을 향해 'BB탄'을 난사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한 B씨도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 최초 의혹 제기자에게 '선처'를 베풀었던 소속사는 18일 "조병규의 초등학교 시절 학폭글을 작성한 사람에 대해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변호사에 의뢰해 이미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뉴질랜드 학폭 허위글을 작성한 게시자와는 달리 두번째로 학폭글을 올린 사람은 사과를 하거나 선처를 구하지도 않았다"며 계획대로 법적대응할 방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