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우한코로나 확산 이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인식 높아져"…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도 한 몫해
  • ▲ 지난해 식중독 발생과 환자가 집계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식약처
    ▲ 지난해 식중독 발생과 환자가 집계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식약처
    우한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지난해 식중독 발생과 환자가 집계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가 178건, 환자 수는 인구 100만 명당 53명으로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020년까지 지난 5년간 연 평균 식중독 발생 수치와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52%, 환자 수는 4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음식점으로 103건이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난 5년 평균 210건의 절반 수준이다. 환자 수도 1870명에서 827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학교 집단급식'을 통한 식중독 환자 수도 지난해 448명으로 지난 5년 연평균 2304명에서 대폭 급감했다. '기타 장소'에서 발생한 식중독 건수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우한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식중독 사고도 같이 줄어든 것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3∼5월과 8∼9월에 식중독 발생 건수가 크게 줄었다. 식약처는 "3∼5월은 우한코로나 확산 초기로 사람들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지면서 식중독 발생도 따라 줄었다"며 "또한 6월 안산유치원 식중독 사고 이후 유치원과 어린이집 전수점검 및 집단급식소 설치, 운영자 과태료 강화 등의 조치로 8∼9월 발생 건수 또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식중독 원인을 보면, 단체급식 식중독의 주원인인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지난 5년 연평균 44건, 환자 수 2097명에서 지난해 15건, 532명으로 크게 줄었다. 오염된 생굴이나 지하수 등이 매개체가 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도 5년 평균 52건, 환자 수 1115명에서 지난해 26건, 239명으로 감소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실천이 강화되면서 역대 최저 식중독 발생 기록에 큰 역할을 한 것"며 "앞으로도 개인위생은 물론 집단급식소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