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盧 전 대통령 묘소 찾아 "지치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서울시장 선거 뒤 대권도전 전망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지치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두고 그가 대권을 향한 야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서 참배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첫 공개행보다. 

    추 전 장관은 "열심히 공을 들였지만 검찰의 집요한 로비로 국회에서 막혀버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한탄하신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올리며, 촛불 국민의 힘으로 마침내 이뤄낸 공수처 출범과 검경수사권 조정이 시행되는 이제야 대통령님께 제대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아직 미완의 개혁이기에 멈추지 않고, 지치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는 다짐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대통령님의 꿈과 도전, 어느 한 순간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자연인으로서 추 전 장관의 첫 행보가 노 전 대통령 참배인데다 '지치지 않고 더 나아가겠다'는 대목에서 대권 의지가 읽힌다는 해석이 많다. 5선 의원으로 당 대표뿐만 아니라 법무장관까지 지낸 마당에 남은 선택지는 대권이 유력하다는 풀이다.

    당초 추 전 장관은 장관에서 물어난 뒤 오는 4월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으나,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승부에서 완패한 때문에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결국 정치적 출혈이 아문 뒤 곧장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은 올해 9월이다. 현재 민주당 대선 예상 후보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