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이종구·김선동·조은희·박춘희 출사표, 오세훈·나경원 저울질… 범야권 단일후보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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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7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로 선회하면서 범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경선 일정에 속도가 붙었다.안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가 함께 경선에 참여하는 통합경선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번주 내로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예고했다.국민의힘 공관위, 오는 24일 출범 예정국민의힘은 오는 2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공관위 구성을 의결할 예정이다. 비대위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공관위원장이 위원들을 인선 중이며, 의결은 이번주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국민의힘은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의원을 4·7재·보궐선거공관위원장에 임명한 바 있다. 공관위는 정양석 사무총장과 서울 출신 초선 의원, 부산 출신 초선 의원, 김수민 홍보본부장, 외부 전문가 등 7~8명으로 구성된다. 서울 초선 의원에는 '임차인 5분 발언'과 필리버스터 최장시간(12시간48분)을 기록한 윤희숙 의원이 합류했다.국민의힘 공관위 출범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안 대표의 출마선언 이후 정치권에서 합당·입당·통합경선 등 경선 방식에 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의 합당 또는 안 대표의 입당은 유력한 선택지로 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권은희 "통합·입당 방법이지만 잘한 선택은 아냐"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입당이 단일화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서울시민의 인식에 비춰봐서는 잘한 선택은 아닌 것 같다는 인식과 판단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주자로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은 안 대표를 포함한 통합경선에 반대하고 나섰다. 우선 제1야당인 국민의힘 독자적으로 내부 경선 과정을 거친 뒤 그때까지 안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남아있다면 단일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국민의힘에서는 이혜훈·이종구·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선동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포함 '원샷 경선론'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안철수 선입당, 경선 당원 비율 등 논란이 불거져 야권을 복잡하게만 만들 일이다. 섣불리 원샷 경선판을 벌이면 오히려 그저 이름값 경선판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국민의힘 재·보궐선거경선준비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예비경선 100% 시민여론조사 △결선 시민여론조사 80%, 책임당원 투표 20% △정치신인 가산점 등을 도입하기로 의결했다.국민의힘 책임당원 투표 20% 변수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을 한다면 '책임당원 투표 20%' 반영은 적잖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이 막 입당한 안 대표에게 쉽게 표를 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때문에 안 대표는 선(先)입당·후(後)경선보다 범야권 통합경선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며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안 대표의 주장대로 통합경선이 치러진다면 국민의힘에서 정한 통합경선 룰은 큰 틀에서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 측에서) 경선 룰로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문재인정권의 폭주를 어떻게 막겠는가"라며 "국민의힘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룰을 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