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0시 기준 전체 지역발생 486명 중 323명 수도권서 나와… 코로나 3차 대유행 현실화 우려
  • ▲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에 접어든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채 이동 중인 직장인들의 모습. ⓒ권창회 기자
    ▲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에 접어든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채 이동 중인 직장인들의 모습. ⓒ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에 접어든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04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26일 581명·27일 555명)로 집계된 것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사흘 연속 500명대… 1차 유행 이후 약 9개월 만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6일 581명 이후 점점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의료계와 방역당국은 감염의 규모가 언제든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종교시설과 방문판매 등 특정 집단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1·2차 대유행 때와 달리, 이번 3차 대유행은 학교·사우나·당구장·김장모임 등 일상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50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86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76명 △경기 122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에서만 323명이 발생했다. 전체 지역발생의 66.5%다.

    비수도권의 경우 강원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27명 △충북 23명 △광주·충남 각 14명 △대전·경남 각 13명 △전북 9명 △전남 7명 △경북 4명 △울산 3명 △제주 2명 △대구 1명이다.

    최근 1주일(11.22∼28)간 상황만 보면 국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24.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00.1명으로, 전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에 들어왔다. 방역당국은 오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논의할 방침이다. 

    학원·당구장·김장모임 등 일상감염 만연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강서구 댄스교습 학원 관련 감염자가 급증했다. 전날 정오까지 129명이 확진됐으며,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는 누적 124명이 됐다. 또 서울 강남구 연기학원(누적 27명),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 모임(18명), 제천시 김장모임(14명) 등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이밖에 부산-울산 장구강습 89명·남 진주시 단체연수 61명·인천 연수구 유흥주점 49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감염의 고리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18명 중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경기 4명 △충남 3명 △서울·광주 각 2명 △부산·충북·경북·경남 각 1명으로,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52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6%다. 확진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78명이다. 또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46명 늘어 누적 2만7349명이 됐다. 현재 격리된 상태로 치료 중인 환자는 252명 증가한 총 550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