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0시 기준 지역감염 57명, 하루 만에 다시 50명 넘어… 해외유입 34명 중 10명 프랑스서 귀국
  • ▲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20일 오후 방역 안내문이 붙어 있다. ⓒ권창회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에 20일 오후 방역 안내문이 붙어 있다. ⓒ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날 50명대를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는 20일 다시 90명대로 올라섰다.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 여파가 끊이지 않은 데다, 해외유입 환자가 증가하면서 언제든 감염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91명 늘어난 2만5424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5일 110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16일 47명, 17일 73명, 18일 91명, 19일 76명, 20일 58명, 21일 91명 등 6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 6일째 두 자릿수… 대치동 학원강사 접촉자 전원 음성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지역감염 57명, 해외유입 34명이다. 최근 2주간 지역감염 환자는 60명→38명→61명→46명→69명→69명→53명→95명→41명→62명→71명→50명→41명→57명 등으로 50~6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역감염 환자는 전날50명 아래(41명)로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다시 5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경기 21명, 서울 13명, 부산 10명, 인천 6명, 대전 4명, 경북 2명, 울산 1명 등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강남·서초 지인모임과 관련해 5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수영장 이용자 2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 확진자가 발생한 강남구 대치동 소재 입시학원 관련해서는 55명의 학생과 학원 관계자 5명 등 접촉자 60명이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다만 보건당국은 무증상감염 등의 가능성을 고려해 이들 모두 확진된 강사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무증상 환자로 인한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오는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내 학원강사 2만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검사 대상은 지역 내 300명 이상 대형학원 40개, 중소형학원 1635개, 교습소 900개, 성안학원 500개 등 총 3075곳 소속 강사다.

    경기도에서는 광주 SRC재활병원 관련 5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부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전날 확진자 통계에 포함된 남동구 거주 40대 부부에 이어 접촉자 1명이 확진판정받았다.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 관련해서는 보건소 직원 1명과 환자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전에서는 19일 확진판정받은 병원 종사자와 관련해 그의 가족과 병원 내 접촉자 등 3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34명, 전날 2배 수준… 검역서 22명, 격리 중 12명 확진

    해외유입 환자는 34명으로 전날(17명)보다 2배 늘었다. 지난 7월29일(34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많은 수다. 34명 중 22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12명은 지역사회 격리 중 확인됐다.

    추정 유입 국가는 프랑스 10명, 러시아 8명, 미국·미얀마 각 3명, 키르기스스탄·이라크 각 2명, 우즈베키스탄·방글라데시·인도·쿠웨이트·영국·세네갈 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환자 중 내국인은 9명, 외국인은 25명이다.

    사망자는 3명 늘어 450명(치명률 1.77%), 완치판정받은 환자는 118명 늘어 2만3584명(완치율 92.76%)이다.

    20일 하루 검사받은 사람은 1만2180명으로 19일(1만2085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0.75%(1만2180명 중 91명)로, 직전일 0.48%(1만2085명 중 58명)보다 0.27%p 상승했다. 21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50만3491명 중 2만5242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