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 20일 페이스북에 추미애 지휘권 발동 비판… "저쪽에서 내세운 의인들, 모두 전과자"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정상윤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정상윤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조6000억원대 사기피해를 낸 '라임 사태'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두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이제 웃음도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밤 페이스북에 "수사지휘권 발동이 개똥처럼 흔해졌고, 국가 시스템이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추 장관 명의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라임 로비 의혹 사건 및 검찰총장 가족과 주변 사건 관련 지휘'라는 내용의 수사지휘 공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저쪽에서 '의인'으로 내세우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사기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검언유착 공작의 제보자도 그렇고, 라임 펀드의 김봉현도 그렇고, 한명숙 복권운동의 증인들도 그렇고"라고 썼다.

    "개똥처럼 흔해진 지휘권 발동… 진실은 언젠가 온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근거도 두 번 다 사기꾼의 증언"이라며 "재미 있는 나라"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실은 게을러서 맨 나중에 온다"며 "그래서 우리에게 인내를 요구한다. 언젠가는 올 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세요"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아예 추 장관이 검찰총장을 겸직하라"고 비난했다.

    김 교수는 "추 장관이 인사권 자행에 더해 수사지휘권까지 남발할 거면 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독립성은 아예 포기하고 차라리 장관이 총장을 겸직하도록 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민의 피눈물을 뽑은 '대형 사기 사건'을 친여권 성향 범죄자의 편지 한 장으로 순식간에 '검찰총장 제거 사건'으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고집불통 추 장관을 조국 후임으로 임명한 문 대통령에겐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라며 "추 장관 앞세워 정권은 지킬지 모르지만, 역사의 무서운 심판은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