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시국대토론회… "100만 당원 확보, 투쟁·확장성 겸비해 文정권 연장 막겠다"
  • ▲ 박근혜 전 대통령 파기환송심 선고일이던 지난달 10일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탄핵 무효와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외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파기환송심 선고일이던 지난달 10일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탄핵 무효와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외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29일 창당 3주년을 기념해 당사에서 시국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우리공화당, 국민의 바다 속으로'라는 부제를 달고, 출범 2기를 맞는 우리공화당의 노선 변화를 예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및 석방 투쟁, 아스팔트 투쟁(거리시위) 등 투쟁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100만 당원 확보를 목표로 대중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미래통합당이 좌파정권을 향한 저항을 포기했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이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한 보수적자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토론 발제는 우리공화당 자문변호사인 서정욱 법무법인 민주 대표가 맡았다. 서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을 "수구좌파·종북좌파·무능좌파"로 규정한 뒤 "현 정권의 20년 장기집권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자유우파 혁명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광장 국민을 '극우'라 손절한 통합당... 좌파 2중대 전락"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민심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깨문의 대깨문에 의한 대깨문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서 변호사는 "코로나가 진정되면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단언했다. 

    서 변호사는 또 "문재인 정권 몰락 이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정치세력으로 미래통합당은 자격이 없다. 통합당은 좌파의 2중대가 돼버렸다"며 통합당을 맹비난했다.

    "보수의 혁신이 필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버려서는 안 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 서 변호사는 "온 분야에서 종북좌파가 판치면서 주류세력을 교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통합당은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국민과 우리공화당을 극우라고 비난하며 '손절'하겠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우리공화당이 자유우파 혁명의 총본산이 돼야 한다"며 "통합당 내에 자유우파의 소신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대통합을 달성해 자유우파 이념에 충실한 정당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평환 "사회주의 개헌 시도에 맞서 30만 혁명군 필요"

    토론에 나선 허평환 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2년 동안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조기퇴진을 위해 싸웠다"며 "우리공화당이 그렇게 싸웠기에 문제의 본질을 몰랐던 수많은 국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충분한 당력을 갖추고 당원 100만 명을 확보할 때"라며 "원내정당으로 다시 진입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지금까지 했던 투쟁을 이어나가되 우리공화당을 다방면에서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사시 30만 애국국민을 모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허 전 대표는 "좌파세력이 코로나가 악화하면서 사회주의 연방제 개헌을 보류하고 집권 연장으로 가려는 것 같다. 하지만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공화당이 유사시 행동할 수 있는 30만 혁명군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수 "文 집권 3년, 자유민주주의 체제 허약성 깨달아"

    인제대 법대 교수인 한상수 우리공화당 최고위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가 얼마나 허약한지를 깨닫는 계기가 문재인 정권 3년이었다"며 "생활·조직·활동 속에서 헌법적 가치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토론을 통해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우리가 보수우파의 적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8·15광화문집회 참석자들은 통합당을 지지하는 시민인데, 극우라고 몰아붙이며 지지자들을 배신한 격"이라며 통합당을 향해 일갈했다. 

    조 대표는 "통합당은 문재인 정권과 싸우기를 포기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구국의 일념으로 만들어진 정당이 우리공화당이다. 우리 당이 자유우파 세력의 총본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당과 각을 세웠다.

    조원진 "우리가 보수우파 적자… 투쟁성·확장성 겸비해 좌파에 맞서야"

    조 대표는 선명성과 확장성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 대표는 "총선에서 졌다고 하지만 선거 후 당원 가입과 후원금 유입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지난 7월4일 전당대회를 통해 2기 지도부가 구성됐다. 앞으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투쟁을 비롯해 문재인 정권 반대투쟁도 이어가겠지만 100만 당원과 20만 책임당원을 만들기 위한 확장성을 위한 노력도 겸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특히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거짓·불법 탄핵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투쟁해왔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우리공화당의 투쟁은 대한민국의 체제와 역사가 무너지는 걸 방치하면 역사의 죄인이 되리라는 절박감 때문이다. 불의와 불법에 싸우는 것은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일자리, 사회주의 의료체제 도입 등 모든 면에서 국민들의 저항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공화당이 앞장서서 국민들과 함께 투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지난 30일로 창당 3주년을 맞았다. 조 대표는 29일 발표한 기념사를 통해 "문재인 파쇼정권은 국민을 탄압과 폭압의 대상으로 보고 자기 편만 챙기는 기막힌 정권"이라며 "저항하지 않고, 투쟁하지 않으면 이 무도한 파쇼정권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침탈하고, 역사를 좌파들의 역사로 뒤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지난달 10일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정상윤 기자
    ▲ 지난달 10일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