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2일 감사원에 정의연·여가부 국민감사 청구… "정의연, 30년간 추정 불가한 액수 챙겼을 것"
-
"회계장부 공개하고 정의연은 해체하라!"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여성가족부(여가부)에 대한 감사청구 기자회견'에서는 이 같은 구호가 울려 퍼졌다.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바른인권여성연합(여성연합)·한국여성가족정책원·미래대안행동' 등 3개 단체 회원 30여 명이 참석했다.이들은 "국민의 이름으로 회계감사를 청구한다"며 "정의연은 기부금 수익과 국가보조금 회계장부를 공개하고, 여가부는 정의연에 대한 지원과정과 지원 내역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의연 사태 두 달, 어떤 진척도 이뤄지지 않아"이들은 또 '국민의 기부금과 세금으로 부정부패, 국민의 이름으로 회계감사 청구한다'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정의연은 통장 내역 공개하라" "회계장부도 공개하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공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그 페미니즘은 틀렸다>의 저자 오세라비(필명) 작가는 "감사원에 정의연과 여가부에 대한 회계감사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두 차례 기자회견을 하고, 정의연 사태가 촉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어떤 진척도 이뤄진 바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의연은 2019년 한 해 동안 여가부와 서울시로부터 7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지원을 받았다"며 "이들이 30년 동안 받아 챙긴 국가보조금과 후원금과 각종 기부금은 우리가 추정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액수일 것"이라고 말했다.정영선 한국여성가족정책원장은 여가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책임을 물었다. 정 원장은 "여성가족부는 28년 동안 (정의연의) 회계부정을 진정 몰랐던 것인가"라며 "그동안 여가부에서 하는 정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잘못된 여성인권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짚었다.정 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은 (의혹 덩어리인) 윤미향을 비례대표로 강행했다"며 "당 이미지 차원에서라도 (윤미향을) 사퇴시켰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오늘까지 온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의연, 자정할 수 없는 지경… 법적 처벌 받아야"김정희 여성연합 공동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정의연이 할머니들을 배신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김 대표는 "비정부기구(NGO)의 기본요건은 회계의 투명성 확보임에도 정의연과 연관된 수많은 의혹은 자정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에 우리는 국민들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우롱한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정의연의 모든 회계장부와 통장 내역을 검사하도록 국민감사를 청구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돈을 빌려 간 것이라면 갚아야 한다"며 "할머니들의 돈을 허락 없이 가져간 것이라면 응분의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우리 여성연합은 이번 국민감사 청구를 통해 기만적 부정부패 단체들을 청산하고 사회에 유익이 되는 건강하고 투명한 시민단체들이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