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기쁨조" 보안검색요원 참여 단톡방 '도 넘은' 승무원 성희롱… "저것들이 조주빈과 뭐가 다르냐" 비난 쇄도
  • ▲ 인천공항 비정규직 직원 232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인천공항 검색대 대나무숲'의 대화내용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 인천공항 비정규직 직원 232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인천공항 검색대 대나무숲'의 대화내용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정규직 전환을 눈앞에 둔 인천공항 비정규직 직원들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단톡방)에서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대화를 나눠 논란이다. 네티즌들은 '비정규직 직원들의 인성 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규직 고용을 무효화하라는 여론이 빗발쳤다.

    25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천공항 검색대 대나무숲' '인천공항 근무 직원' 등 2곳의 단톡방 캡처 사진이 돌아다닌다. '인천공항 검색대 대나무숲'이라는 단톡방에는 232명이 입장한 상태였다. 이 단톡방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이번에 정규직 고용 대상인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이다.

    이 단톡방에서 한 익명의 참여자는 승무원들과 단체 소개팅을 잡아보자는 말에 "XX차네요"라는 욕설에 가까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이외에도 "정규직 되면 승무원 먹기 가능?" "너는 못 먹어" "고졸 출신 임원 되면 스튜어디스 기쁨조로 가능" 등의 여승무원을 상대로 한 듯한 성희롱 발언이 이어졌다.

    비정규직 "승무원, 기쁨조"… "보안검색한다는데 역겹다" 비난 봇물

    326명이 참여한 '인천공항 근무 직원'이라는 단톡방에서도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대화가 오갔다. 이 방에는 "이제 승무원들 헌팅할 수 있다니 벌써 너무 흥분돼요"라는 글이 공지사항으로 올라왔다. 단톡방의 한 참여자는 "어차피 몸(도) 좋아서 승무원 원래 꼬셨음"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네티즌 mh_y****은 "대기업들이 왜 인·적성 보고 서류심사 하겠느냐"며 "인천공항 서비스 수준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 qsli****는 "저게 조주빈이랑 뭐가 다르냐"며 "보안검색하는 사람들이 저런 생각을 했다는 게 역겹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비정규직이 아니라 아예 근무를 못하게 막아라" "정규직 고용 백지화하라" 등의 성토가 이어졌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공항소방대 211명 △야생동물통제 30명 △여객보안검색 1902명 등 3개 분야를 공사가 직접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공항운영 2423명 △공항시설·시스템 3490명 △보안경비 1729명 등은 공사가 100% 출자한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