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령부 전원, 10일 PCR검사·역학조사…국방부 “클럽 갔던 간부들, 징계할 것”
  • ▲ 이태원의 대표적인 게이클럽 '킹'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이태원 소방파출소 인근이다. ⓒ권창회 기자.
    ▲ 이태원의 대표적인 게이클럽 '킹'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이태원 소방파출소 인근이다. ⓒ권창회 기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A하사에게 감염된 장병이 10일 또 나왔다. 국방부는 “10일 오전 10시 기준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며 “이 환자는 서울 소재 국군직할부대 간부”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사이버 사령부 위관급 장교다. 이 장교는 A하사와 밀접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하사에게 감염된 장병은 이로써 2명이 됐다.

    국방부는 “국방부 영내 직할부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오늘 해당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PCR검사와 역학조사를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방부 영내에서는 수십여 명의 사이버사령부 관계자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야외에서 PCR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외 거주자들은 황망한 표정으로 국방부에 출근하고 있었다.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우한코로나에 감염된 간부는 A하사뿐만이 아니다. 그보다 앞선, 지난 1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육군본부 직할 중앙보충대대 소속 B대위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B대위 소속 부대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이들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때는 국방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전이었다. 병사들의 외출은 지난 4월 24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곳에 한해 부분적으로 허용이 됐다. 이 또한 부대 지휘관 재량에 맡겨져 사실상 외출 제한이 유지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국방부 소속 간부들에게는 퇴근 후 숙소에 대기하라는 지침이 유지되던 때였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지침을 어기고 이태원 클럽에 다녀와 부대원까지 전염시킨 군 간부들에 대해 ‘지시 불이행’을 적용, 징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