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 정종숙 "민주당에서 다양한 정책 시도"… 22번 권지웅 "시민사회 활동할 것"
  •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종합상황판에서 경기도 의정부시갑 오영환 후보의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선거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상임선대위원장.ⓒ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종합상황판에서 경기도 의정부시갑 오영환 후보의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선거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상임선대위원장.ⓒ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4·15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2위를 거머쥐며 17석을 확보했다. 시민당은 이른 시일 내에 민주당과의 통합 수순을 밟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선권 순위에 들지 못해 아깝게 여의도 입성 기회를 놓친 시민당 비례후보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민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개표결과 33.35%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하며 의석수 17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이 확보한 지역구 163석과 합치면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이 탄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1번 신현영(한국여자의사회 법제이사) ▲2번 김경만(전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3번 권인숙(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4번 이동주(전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 ▲5번 용혜인(경기도기본소득위원회위원) ▲6번 조정훈(전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대표) ▲7번 윤미향(전 일본군성노예제해결정의기억연대 이사장) ▲8번 정필모(전 KBS 부사장) ▲9번 양원영(전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10번 유정주(전 한국애니메이션 산업협회 회장) 후보 등이다.

    이어 ▲11번 최혜영(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 ▲12번 김병주(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13번 이수진(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4번 김홍걸(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15번 양정숙(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16번 전용기(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17번 양경숙(한국재정정책연구원 원장) 후보 등도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게 됐다.

    낙선 후보들 "민주당과 합당 후 정당활동 이어갈 것"

    당선권 내에 들어 국회에 입성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다음 기약을 노려야 하는 후보들도 나왔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시민당 후보들은 민주당과 합당 후 정당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추천 19순위인 정종숙 후보는 대구 출신으로 전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이다. 그는 4·15총선을 지나오며 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원 역할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정 후보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구·경북은 민주당에 험지"라며 취약 지역 출신 비례대표는 지역구 후보들을 위해 선거운동을 같이 뛰는 등 지원을 해야 하는데 당이 달라 그 역할을 못 한 것이 아쉽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좋았지만, 대구·경북 25석 중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며 "선거 결과를 통해 중앙당과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힌 셈이다. 시민당이 민주당과 통합하면 내가 지역에 남아 그 역할을 할 것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에서 활동해오던 추천 22순위 권지웅 후보는 정당인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민주당에서 뛰려고 들어왔다. 시민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면 민주당 정체성으로 활동해 가려 한다"며 시민사회 활동을 하면서 정당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천 28순위인 김상민 후보는 전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이다. 그는 앞으로 농·어업인의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수많은 국민을 만나며 정치인이 뭘 해야 하는지. 정당이 어떤 지표를 가지고 가야 하는지를 배우는 시간이 됐다"며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에 올라 현장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배근 "개혁 추구하고 文 정부 지키겠다" 대표직 사퇴

    시민당은 민주당의 비례대표 전용 연합정당으로 이번 총선을 치른 만큼 선거가 끝나자마자 해체 절차에 들어갔다. 먼저 최배근 시민당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놨다.

    최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의 역할은 끝났기에 16일 날짜로 시민당의 공동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창당 및 선거 과정에서 저를 믿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듯이 남은 우려 사항들을 충분히 알고 있다.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기술적, 사무적으로 처리할 문제는 우희종 공동대표 중심으로 잘 처리될 것이기에 사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당이 오로지 개혁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공동대표는 이어 올린 '당대표로서 마지막 인사말'에서 "180석은 담대한 개혁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그 명을 받들겠다"며 "국민의 개혁 명령에 국회는 응답해야 한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개혁을 추구하겠다. 문재인 정부를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