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데뷔 7년 만에 한국 역대 최다 앨범 판매량 '2032만장' 신기록 수립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위캔드 가요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20년 4월 11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김미주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한 주간에 있었던 가요계 뉴스를 들어보는 '위캔드 가요톡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국내 음반 산업이 2000년대 들어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바뀌면서 가수들이 앨범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런 추세에 역행하는 가수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인데요.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7년 만에 한국 가수 중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가수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9일 가온 차트가 발표한 3월 앨범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앨범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을 시작으로 지난 2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까지 총 14개 앨범을 발매해 2032만 9305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가수 앨범 누적 판매량 최고 기록은 올해로 데뷔 30년을 맞이한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갖고 있었는데요.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신승훈은 그동안 숱한 히트곡을 양산하며 총 1700여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요. 방탄소년단이 데뷔 7년 만에 그 기록을 넘어선 겁니다.

    지금껏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앨범 중에서 100만장 이상이 팔린 앨범은 무려 7개에 달합니다. '윙스(WINGS)'가 113만장, '윙스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WINGS 외전 : YOU NEVER WALK ALONE)'이 102만장,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가 222만장,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221만장, 러브 유어셀프 결 앤써(LOVE YOURSELF 結 'Answer')'가 259만장,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가 339만장, 지난 2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이 417만장 판매되면서 방탄소년단은 7개 앨범이 연속으로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됐습니다.

    차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방탄소년단은 이미 지난 2월 가온 앨범 차트에서 음반 누적 판매량 2000만장을 돌파했는데요. 2018년 11월 앨범 차트에서 1000만장을 돌파한 이후 올해 2월까지 1년 3개월 만에 또다시 1000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저력을 선보인 겁니다. 사실 SM엔터의 아이돌그룹 엑소도 2018년 누적 음반 판매량 1000만장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2000만장 고지는 후배 가수인 방탄소년단이 먼저 돌파하게 됐습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417만장의 판매고를 기록 중인 '맵 오브 더 솔 : 7'은 지난해 339만여장이 판매돼 한국 기네스에 등재된 전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를 넘어섰습니다.
  • △한주형 = 그러면 기네스 신기록을 경신한 거네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가 지난 5월까지 339만9302장의 판매고를 올려 1995년 김건모 3집 앨범이 세운 330만장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 앨범이 종전 기록을 넘어섰기 때문에 오는 6월경 방탄소년단이 한국 앨범 판매 신기록을 자체 경신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방탄소년단이 김건모와 신승훈의 대기록을 연거푸 넘어섰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김건모와 신승훈은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이자 앨범 시대의 마지막까지 인기를 얻었던 가수들이거든요. 이제는 방탄소년단이 선배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가요계의 변화와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방탄소년단의 기록을 좀 더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이 이번주 '빌보드 200' 차트에서 25위를 기록해 6주 연속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맵 오브 더 솔 : 7'뿐만 아니라 2018년 8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써(LOVE YOURSELF 結 'Answer')'도 '빌보드 200' 차트 199위에 이름을 올려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맵 오브 더 솔 : 7'으로 지난 3월 7일 '빌보드 200' 차트 정상을 차지한 이후 6주 연속 상위권을 지키며 '글로벌 스타'다운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소셜 50' 차트에서는 '최장'과 '최다' 1위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 방탄소년단은 143주 연속, 173번째 정상을 찍으며 적수 없는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방탄소년단은 다른 차트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맵 오브 더 솔 : 7'은 '월드 앨범' 1위를 비롯해 '인디펜던트 앨범' 3위, '테이스트메이커 앨범' 6위, '톱 앨범 세일즈' 9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9위 등 여러 차트에서 10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한주형 = 역시 방탄소년단이군요. 그런데 저는 방탄도 대단하지만 30년째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승훈씨도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 ▲조광형 = 그렇습니다. 아쉽게도 '앨범 누적 판매량 최고 기록' 타이틀은 후배 가수인 방탄소년단에게 넘겨주게 됐지만, 지난 8일 발매된 신승훈의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My Personas)' LP 한정 음반이 하루 만에 '완판'될 정도로 여전히 식지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신승훈의 소속사 도로시 컴퍼니 측은 "데뷔 30주년을 맞이해 한정 음반 1000장을 제작했는데 예약판매를 시작하자 마자 바로 품절됐다"면서 "주문 요구가 빗발쳐 추가 제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주형 = 그러고보니 지난해 앨범 판매 한국 기네스 신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의 앨범 제목도 '페르소나'잖아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지난해 발매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가 김건모 3집 기록을 누르고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죠. 신승훈이 갖고 있던 '앨범 누적 판매량 최고 기록'은 이제 방탄소년단의 몫이 됐고요. 참 묘한 인연인 것 같습니다.

    신승훈은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페르소나가 송강호라고 말하는 걸 보고, '나의 페르소나는 누구일까'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음악이 바로 내 분신이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내 분신 같은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잠깐 앨범 소개를 해드리자면 더블 타이틀곡 중 첫 번째인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는 '마이 페르소나'라는 앨범 타이틀에 가장 부합하는 곡인데요. '신승훈표 발라드'를 5분으로 압축해 표현한 노래입니다. 서정적이면서 애잔한 스트링 사운드로 인트로가 시작되는데요. 클래식 기타 위에 더해진 신승훈의 목소리와 심현보의 가사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다른 타이틀곡 '그러자 우리'는 8분의 6박자의 애절한 발라드곡인데요. 후렴부 '그러자 우리'라는 멜로디가 연인과의 헤어짐을 먹먹하게 그려내며 긴 여운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인기 작사가 심현보와 양재선의 첫 번째 합작품으로, 발라드 황제 신승훈과는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으는 노래입니다.

    더블 타이틀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두 개로 제작됐는데요. 이별 후 아파하는 마음을 남자의 입장에서 그린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와 여자의 입장으로 담아낸 '그러자 우리'까지, 현실감 있는 영상과 섬세한 감성으로 신승훈의 음악성을 한층 돋보이게 했습니다.

    이외에도 피아노 1대와 신승훈만의 목소리로 완성된 재즈 넘버 곡 '늦어도 11월에는', 어릴 적 자신을 만나 안부를 묻고 위로와 위안을 건네는 '내가 나에게', 삶이 힘든 모든 이들에게 힘을 주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담겼습니다.

    또한 원우의 '워킹 인더 레인(Walking in the Rain)', 더필름의 '사랑, 어른이 되는 것' 등 후배 싱어송라이터들의 숨은 명곡을 리메이크했고요.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더해져 또 다른 느낌을 주는 비와이와의 컬래버레이션 곡 '룰라비(Lullaby)'까지 총 8곡이 풍성하게 수록됐습니다.

    신승훈은 오는 6월 13~14일 수원 공연을 시작으로 데뷔 30주년 기념 투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주형 = 그렇군요. 오늘도 방탄소년단부터 신승훈 신보 발매까지 여러가지 소식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뵐게요.
  • [사진 제공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 도로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