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후보, 차트 조작 의혹 재차 폭로… 거론된 가수들 "회사 이름도 생소" 조작·사재기 의혹 부인
  • ▲ 그룹 배드키즈(BADKIZ : 모니카, 케이미, 루아, 유시, 소민). ⓒ뉴데일리
    ▲ 그룹 배드키즈(BADKIZ : 모니카, 케이미, 루아, 유시, 소민). ⓒ뉴데일리
    잊을만 하면 불거지는 가요계 '음원 사재기' 의혹이 이번엔 해소될 수 있을까? 올해 초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시기 '가수 송하예의 소속사가 음원 사재기를 시도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킨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또다시 이 문제를 들고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창준위 대변인에서 공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신분'이 격상된 그는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크레이티버'라는 언더 마케팅 회사가 불법 해킹 등으로 중국 등지에서 취득한 일반 국민들의 아이디로 음원 차트를 조작했다"고 폭로했다.

    "이 회사가 고승형·공원소녀·배드키즈·볼빨간사춘기·송하예·영탁·요요미·소향·알리·이기광 등의 음원 순위를 조작했다"며 가수들의 실명까지 공개한 김 후보는 10일 공정사회를 위한 공익수사요청서를 검찰에 제출할 계획까지 밝혔다.

    그러나 거론된 아티스트 모두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서면서 김 후보의 폭로는 다시금 진실공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걸그룹 배드키즈는 "앨범을 내지 않은 지 2년이나 됐다"며 "음원 순위 조작을 시도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고, 볼빨간사춘기 측은 "크리에이터라는 회사 자체를 모른다"며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이기광 측도 조작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소향이나 알리 등 나머지 가수들도 소속사를 통해 "김 후보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가 조작 업체로 지목한 크레이티버의 운영자도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김OO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불법 해킹 등으로 다음 및 멜론 ID를 취득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음원 플랫폼 해킹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만약 해킹 피해가 있었다면 음원 플랫폼 측이 먼저 나서서 검찰이나 수사기관에 고발했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또 거론된 가수 측으로부터 음원 사재기 혹은 마케팅을 의뢰받아 금전을 취득하거나 실제 음원사재기를 시도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어떠한 의뢰도 금전적 대가를 받은 적도 없다"며 "추후 수사기관에서 요청시 앤스타컴퍼니와 크레이티버 통장 전체 내역을 공개하는 등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에도 앤스타컴퍼니의 공식입장을 통해 음원 사재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 글에서 앤스타컴퍼니는 "개발 중이던 음원스트리밍 플랫폼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사재기가 실제로 이뤄진 것처럼 부풀려져 오해를 사게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다음은 지난달 앤스타컴퍼니가 배포한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앤스타컴퍼니 입니다.

    금일과 며칠 전 거론 되었던 모 가수들의 사재기 의혹과 관련하여 더이상 사실이 아닌 내용이 계속적으로 허위 여론이 만들어져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고심 끝에 묵과하지 않고 전후 전말을 밝히기로 결심하여 공식 종합 입장문을 공개하는 바 입니다.

    앤스타컴퍼니는 2017년 3월30일 인공지능 큐레이션 회사 ‘크레이티버’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지난해 2019년까지 인공지능 큐레이션 기반의 ‘음원스트리밍’ 플랫폼 개발을 해왔습니다. 그 개발과정에서 ‘스트리밍’. ‘댓글’. ‘좋아요’ 그리고 ‘차트조작’, ‘댓글조작’ 등 여러 가지 기술적인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타사 음원사이트를 모니터링 하고 분석한 이력들은 분명히 있었음을 밝힙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경우 선발주자의 플랫폼 분석 하는일은 IT업계에서는 당연한 일이며, 그 과정에서 벌어졌던 단순한 테스트의 과정이, 저희 당사의 자회사 마케팅회사에 영업과 업무내용이 퍼즐처럼 끼워 맞추기가 되면서 마치 ‘사재기’가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것으로 오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당사는 지난해 2019년 4월 C사와 인연이 닿으면서, C사와 긴밀하게 저희 당사가 취득한 마케팅내용을 공유를 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당사는 ‘더하기미디어’ 회사와 친분이 있었고, 또한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자체 플랫폼 기술 모니터링 테스트 실행중, 당사와 친분있는 회사의 노래도 단순 테스트를 했던 것이 해당 시기적으로 맞물려 오해가 불거졌던 것 같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공개된 영상이나 사진의 경우, 저희 당사가 C사에게 보내주었던 것이며, C사가 B사에게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면서 B사가 언론과 방송국에 제보하면서 일이 불거졌습니다.

    [결론]

    더하기미디어 소속 가수의 음원이 런칭되던 시기에 C사는 당사에게 B사의 트로트 가수의 마케팅을 의뢰하였으며, 사재기 의뢰가 아닌, 트로트 장르에서 인기 순위를 올릴수 있도록 하는 단순 마케팅을 의뢰하였으며, 당사는 테스트를 위해 셋팅해둔(다수의 계정으로 게임을 할 수 있으며 시중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녹스앱플레이어’) 앱플레이어에 B사의 노래도 돌려보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과정에서 실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자, B사는 당사에게 마케팅비용으로 지급하였던 2700만원을 전액 환불해달라고 요청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환불을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B사가 관련된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것에 이른 것입니다.

    당사는 B사와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었으며 환불하는 과정에서 당사는 B사에게 연락을 취해 환불일정을 조정하였던 것입니다. 환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부만 환불이 되자, B사는 ‘협박’을 하였고 ‘더하기미디어’ 측에게도 협박을 하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실제로 사재기를 한 것이 아니기에 대수롭지 않게 대처를 했던 것이 지금의 이런 오해가 오해를 낫는 등 오해가 불거진 것 같습니다.

    물론 당사가 타업체들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마치 당사가 ‘더하기미디어’ 소속가수를 홍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충분히 오해할만한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냈던 것은 맞습니다. 당사의 자회사 마케팅회사의 영업 이득을 위해 ‘더하기미디어’ 소속가수를 마치 당사가 마케팅한것처럼 오해를 하게 간접적으로 이용한 것이 이런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고 이자리를 통해서 밝힙니다.

    당사는 최근 거론된 여러 회사의 가수의 사재기 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사재기를 할만한 여력도 안되며 그런 기술조차 없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충분히 오해할만한 여지가 있었던것에 대해서는 당사로 인해 억측과 오해 그리고 피해를 입은 가수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는 바입니다.

    가요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수 있으며 대중들도 누구나 알수 있을 것입니다.

    실시간 음원차트나 일간차트에 반영되기 위한 조건에 당사가 테스트를 위해 돌려보았던 수량으로는 차트반영에 바위에 계란 던지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희 당사는 손해를 감수하고 지난 몇년간 수십억원을 들여 개발해온 음원플랫폼을 오픈을 철회 및 취소하고 자숙하는 마음으로 회사를 폐업하고 관련 업계에서 영원히 떠나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더 이상 당사와 관련하여 언급될 이유도 없으며 더 이상 당사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당사로 인해 이번 사재기와 전혀 관계가 없는 더하기미디어 회사와 가수 송하예, 영탁 씨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