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박근혜 ‘탄핵 소명’ 기자회견 비판… 네티즌들 "조로남불" "위선" 맹비난
  • ▲ 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 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예정됐던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2일 오후 국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소명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의혹 기자회견과 관련, 참석 기자들을 향해 ‘얼빠진 기자’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조 후보자의 위선과 이중성 등을 비판하는 여론이 나오는 이유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국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 자신의 가족들에 대한 의혹과 관련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사실상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국민 앞에 저의 마음을 모두 열겠다.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불찰이 있었던 부분은 사과드리겠다”며 “많은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후보자가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위선적이고 이중적 행태라는 지적이다. 조 후보자는 2017년 1월13일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의혹을 소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하자 극렬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당시 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을 향해선 ‘얼빠진 기자들’이라는 ‘막말’도 쏟아냈다.

    당시 조 후보자는 트위터에 “박근혜, 22일 또 기자회견 한다고”라며 “어떤 얼빠진 기자들이 중대범죄 피의자의 범행 부인과 일방적 항변을 공손히 받아 적고 보도하는지 봐야겠다”고 썼다.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일부 네티즌은 “모든 행동을 셀프저격 가능한 위선의 인생” “조국은 진짜다. 지금 하는 행동이 본인 어록에 다 나와 있다” “이 정도 되면 사퇴할 텐데, 참 뻔뻔한 조로남불이다” “남이 한 것은 모두 불법이고, 본인이 하는 것은 모두 합법이라는 못된 생각을 갖고 장관이 되려 하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등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