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 살마시 前부회장 "다중접속엣지컴퓨팅(MEC), 속도 지연·통신비·보안 문제 해결"정갑윤·원혜영 의원 주최·파이터치硏 주관 ‘사물인터넷(IoT) 활성화 방안’ 토론회
  • ▲ 퀄컴 공동창업자 알렌 살마시(Allen Salmasi) 전 부회장(비아 대표이사)는 26일 토론회에서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중 접속 에지 컴퓨팅(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윤 기자
    ▲ 퀄컴 공동창업자 알렌 살마시(Allen Salmasi) 전 부회장(비아 대표이사)는 26일 토론회에서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중 접속 에지 컴퓨팅(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윤 기자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게 스마트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중접속엣지컴퓨팅(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플랫폼이 필요하다."

    알렌 살마시(Allen Salmasi) 전 퀄컴 부회장(현 비아 대표이사)이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구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방향'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퀄컴 공동창업자인 살마시 전 부회장은 사물인터넷(IoT)을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제시한 '다중접속엣지컴퓨팅'은 "IoT 기술 활성화를 위한 혁신적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IoT는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각 사물 간에 실시간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 혹은 환경을 의미한다.

    다중접속엣지컴퓨팅, 속도↗ 통신비용↘… 일자리 창출도

    다중접속엣지컴퓨팅(MEC)은 몇 개의 IoT 기기를 서로 연결하고, 이를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묶어 '로컬 매쉬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다. 현재 클라우드(Cloud) 컴퓨팅 방법이 IoT 플랫폼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개별적인 IoT 기기와 중앙통제센터 간에 5G 기술을 통해 직접적인 통신을 하는 방식이다.

    알렌 살마시 전 부회장은 "다중접속엣지컴퓨팅을 이용하면 IoT 네트워크 상 데이터 전송속도는 빨라지고 전체 통신비용은 크게 줄어든다"면서 "다른 IoT 기기를 실시간 통합할 수 있고 로컬 단위로 데이터 통신을 하기 때문에 취약한 보안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IoT가 '스마트 시티'에 접목될 경우, 소비자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교통·환경·주거 등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편리한 삶을 지향하는 4차 혁명 시대의 신개념 도시를 의미한다.

    실제 사례로 뉴욕의 '스마트 시티 뉴욕 파워드 바이 피플(smart city NewYork powered by people)' 프로젝트가 거론됐다. 이 프로젝트에 의하면 택시에 센서를 달아 차 안의 공기를 순환해주거나 택시에 따라 구역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중접속엣지컴퓨팅 기술을 통한 IoT 기술이 궁극적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 이를 토대로 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연결된다는 게 살마시 전 부회장의 의견이다. 그는 "IoT 변화는 지금보다 더 클 것이고, 차세대 혁명으로 불릴 만하다"고 강조했다.
  • ▲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구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방향' 토론회 참석자들. ⓒ정상윤 기자
    ▲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구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방향' 토론회 참석자들. ⓒ정상윤 기자
    살마시 전 부회장의 주장에 일부 패널들도 동참했다. IoT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결국 사용자들의 참여, 법적 문제 해결 등이 IoT 활성화의 관건이라는 발언도 있었다.

    최주영 변호사 "법적 문제 해결, IoT 활성화 관건"

    손채봉 광운대학교 교수는 IoT 활성화를 위해 사용자의 참여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손 교수는 "플랫폼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용자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사용자가 쓰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IoT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은 현장에서 느낀, IoT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점을 설명했다. 그는 IoT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지향의 효율적인 플랫폼 구축 △유연한 구조를 가지는 표준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 필요 △특정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는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중 접속 에지 컴퓨팅의 국내 IoT 시장 적용 가능성에 대해 법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성기욱 인천스마스티시티 대표이사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알렌 살마시가 말한 IoT 플랫폼을) 적용하기 좋으나 아직까지 법적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 같고 연구 개발(R&D)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주영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도 " IoT 사업자는 개인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하게 될 수 있어 관련 사업을 할 때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이에 프라이버시권(인격권), 개인정보자기결정권과 같은 관련 기본권 등 IoT 사업 활성화를 위한 추가 법률 정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는 정갑윤(68·울산 중구) 자유한국당 의원과 원혜영(67·경기 부천시 오정구)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재단법인 파이터치연구원이 세미나를 주관했다. 패널 토론 좌장은 김충녕 서울시립대 교수가 맡았다.

    공동주최 정갑윤·원혜영 "IoT 사업 활성화 위한 입법 노력"

    정갑윤 의원은 "IoT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IoT활성화를 위해 몇가지 제한사항을 극복하고 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토론회가 마련됐다"며 "오늘 논의 결과가 입법과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혜영 의원은 "우리 사회도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시도가 있는데 초기 방향을 잘 잡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이번 논의 방향과 내용을 다양하고 풍성하게 하길 바라고 좋은 결과를 정책과 입법으로 반영시킬 부분이 있다면 정 의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