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 기간 중 20%를 영외에서… 특급전사 선발, 모범장병 표창 등으로 포상휴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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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임시완(31·사진)이 군 복무 당시 일반 병사들보다 2배 이상 많은 휴가를 나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 ▲ 지난해 10월 2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미디어데이에서 임시완 상병이 사회를 보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가 국회 측에 제출한 '연예인 출신 군인의 군 복무 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만기 전역한 임시완은 ▲연가 28일 ▲포상휴가 18일 ▲위로휴가 51일 ▲보상휴가 14일 ▲진료를 목적으로 한 청원휴가 12일을 받아 총 123일간 휴가를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같은 기간 복무한 일반 육군 병사의 평균 휴가일수(2018년 기준 59일)보다 2.08배 많은 수치로, 임시완이 군 복무 기간(21개월) 중 무려 20%를 영외에서 보냈다는 걸 의미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선 임시완이 '연예인 특혜'를 누리고 제대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입대한 연예인을 특별 관리하는 '연예병사 제도'가 사라진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연예인 출신 병사들이 일반 병사들보다 여러면에서 우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군 복무 실태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에 입대한 연예인 병사 16명 가운데 13명은 일반 사병보다 많은 휴가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4명이 100일 이상 휴가를 받았고, 어떤 연예인은 기준치보다 3배 많은 포상휴가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대부분은 평창동계올림픽이나 각종 군 행사에 동원돼 40일 이상 위로휴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군 생활을 한 연예인은 ▲가수 강대성(빅뱅의 대성) ▲배우 강하늘 ▲가수 김려욱(슈퍼주니어의 려욱) ▲배우 김수현 ▲가수 권지용(빅뱅의 지드래곤) ▲배우 고경표 ▲배우 도상우 ▲가수 동영배(빅뱅의 태양) ▲배우 문주원(주원) ▲배우 박건일 ▲배우 이장우 ▲배우 임시완 ▲가수 임성빈(빈지노) ▲가수 옥택연(2PM의 택연) ▲배우 지창욱 ▲방송인 황광희 등 16명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신흥무관학교 뮤지컬,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행사에 동원되는 등 임무수행 유공에 따라 위로휴가를 허가했다"며 "규정에 맞게 휴가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입대 2개월 만에 '특급전사' 선발
임시완의 소속사(플럼액터스)는 "임시완이 군 복무 중 받은 휴가는 총 123일로, ▲정기휴가 및 부상 치료를 위한 병가 ▲평창 동계올림픽, 국군의 날 행사 등에 동원돼 받은 위로휴가 외 ▲특급전사 및 모범장병 표창으로 받은 포상휴가 등이 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신병이 입소할 경우 5주간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조교 보직 특성상 대체 휴가로 신병 기수 위로휴가가 약 40일이 추가로 주어지는데, 이를 포함해 25사단 우수 조교 기준 통상 100일정도 휴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임시완이 일반 병사에 비해 많은 휴가 일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외의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임시완은 2017년 7월 11일 경기도 양주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5주간의 군사 기초훈련을 마친 뒤 훈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조교로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입대 2개월 만에 사격, 체력, 전투기량 등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인정받아 '특급전사'로 선발된 임시완은 재능기부 등을 통해 초등학교 대민지원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소속사가 밝힌 임시완의 군 복무 중 휴가 사유(총 123일)
▲연가 28일 ▲보상휴가 13일 ▲독립기념관 방문 휴가 1일 ▲신병위로 4일 ▲신병기수 위로 26일 ▲포상휴가 총 18일(특급전사 6일, 모범장병 대대장 포상 3일, 중대장 포상 2일, 현충일 사회 3일, 1337 신고 홍보물 촬영 4일) ▲위로휴가 총 21일(지상군페스티벌 2일, 평창올림픽 7일, 페럴림픽 5일, 국군의 날 사회 7일) ▲병가 총 12일(발목 부상 입원 치료 8일, 이비인후과 수술 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