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작년 10월 교황에 방북 요청…교황청은 방북 가능성에 부정적
  • ▲ 프란치스코 교황ⓒ뉴시스.
    ▲ 프란치스코 교황ⓒ뉴시스.
    정부가 추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이 올해 안에는 이뤄지기 힘들 전망이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교황청이 발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 하반기 순방 일정에 북한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 하반기 방문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나라들은 이미 공식 발표가 난 곳들인 루마니아,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모리셔스"라고 밝혔다.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북한 방문 가능성과 연계돼 더욱 주목을 받았던 일본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중으로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이 방송은 또한, 교황청이 지난해 12월부터 "교황의 순방 스케줄이 꽉 차있다"며 방북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제기됐을 때도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유럽 순방 때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했다. 당시 정부는 교황청이 사실상 방북을 수락했다고 발표하고 교황의 북한 방문 분위기를 띄웠었다.

    하지만, 교황청은 당시에도 "문 대통령의 구두 방북 초청만 있었을 뿐이며 북한으로부터 정식으로 초청이 와야만 검토를 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 같은 국가를 교황이 방문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