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비돌스' 출신 한지성,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남편 "화장실 급해 정차… 아내가 왜 내렸는지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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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故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개화터널 입구 100m 전 지점)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연달아 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곧바로 숨졌다. 그는 사고 직전 고속도로(편도 3차로)의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자신이 몰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우고 비상등을 켠 채 하차했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온몸에서 다발성(多發性) 손상이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지성이 몰던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남편 A씨는 경찰 진술조사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비상등을 키고 차량을 세운 것"이라며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이미 사고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아내가 3차로나 갓길이 아닌 2차로에 차량을 세운 이유도 모르겠고, 왜 내렸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성을 친 차량 운전자들은 "정상 주행 중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 미처 차를 세우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시기사 B(56)씨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C(73)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특히 경찰은 B씨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고 차를 몰다 한지성을 친 것으로 보고, 해당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시속 100㎞)를 어겼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진 출처 = 한지성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