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3명, 전직 구청장에 50대 초반… 이진석 비서관, 문재인 보건의료 공약 다듬어
  • ▲ 김영배 신임 민정비서관, 김우영 신임 자치발전비서관. ⓒ청와대 제공
    ▲ 김영배 신임 민정비서관, 김우영 신임 자치발전비서관.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21일 비서관 4명을 내정했다. 신임 민정비서관에는 김영배 현 정책조정비서관을, 자치발전비서관에는 김우영 현 제도개혁비서관을, 정책조정비서관에는 이진석 현사회정책비서관을, 사회정책비서관에는 민형배 현 자치발전비서관을 임명했다. 4명 모두 현직 청와대 비서관으로 ‘수평이동’했다. 3명은 전직 구청장 출신, 1명은 과거 의사협회에서 논란이 됐던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이다.

    김영배 신임 민정비서관은 1967년 부산 출생으로, 브니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도시 및 지방행정학 석사, 고려대 정치외교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성북구청장을 역임하고 더불어민주당 당내 연구소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채조정비서관을 맡았다.

    김우영 신임 자치발전비서관은 1969년 강릉 출생으로, 강릉고,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 서울 은평구청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도개혁비서관이 됐다.

    민형배 신임 사회정책비서관은 1961년 전남 해남 출생으로, 신임 비서관 4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목포고, 전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모교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3비서관을 지냈고, 이후 광주 광산구청장에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2017년 8월 자치발전비서관이 됐다.

    이진석 신임 정책조정비서관은 1971년 울산 출생으로, 학성고, 고려대 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의대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를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뒤 사회정책비서관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의 보건의료공약을 만드는 데 관여했다고 알려졌다.
  • ▲ 민형배 신임 사회정책비서관, 이진석 신임 정책조정비서관. ⓒ청와대 제공.
    ▲ 민형배 신임 사회정책비서관, 이진석 신임 정책조정비서관. ⓒ청와대 제공.
    이진석 비서관은 2015년 4월 추무진 박사가 대한의사협회장에 취임한 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을 맡기면서 의료계에서 ‘태풍의 눈’이 된 적이 있다. 당시 이 실장은 ‘진보 의료인’으로 유명했다. 그는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을 맡기 전까지 개원의 사이에서 첨예한 문제였던 ‘포괄수가제’ ‘당연지정제’를 적극 옹호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받았다. 그러나 2016년 6월 사직할 때까지 특별히 ‘좌편향적 의료정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번에 임명된 4명의 비서관 가운데 3명이 구청장을 지냈다. 또한 3명이 40대 말 50대 초다. 운동권식으로 분류하자면 NL 계열의 ‘끝물’에 해당한다. 청와대의 이번 비서관 인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비서관들이 빠져나가자 현직 비서관 4명을 ‘돌려막기’ 배치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에도 조한기 의전비서관을 부속비서관으로, 송인배 부속비서관을 정무비서관으로 수평이동 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