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평가… "국민 죽겠다 아우성인데 김정은 답방쇼에 빠져"
  •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문재인정부의 안보 정책과 관련 "한반도 운전자론, 중재자론을 넘어 남북합작론으로 가고 있다"며 "미국의 (대북) 제재를 풀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합작해 대항하는 형국이 됐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개인 유튜브 채널인 '홍카콜라 TV'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운전자론을 이야기했지만, 운전대는 김정은이 쥔 지 오래됐고 중재자도 못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의 서울 답방 이야기를 꺼낸 것과 관련, 홍 대표는 "답방보다 핵 폐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가) 더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은 핵 폐기 의사가 전혀 없다. 그가 노리는 것은 파키스탄식 핵보유국이다"라며 "그렇게 되면 진짜 핵 재앙이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도 굉장히 충동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만 포기하면 핵을 허용할 수 있다"며 "미·북 간 협상이 끝나면 정말 한반도에 핵 재앙이 온다. 나라를 (북한에) 통째로 넘겨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핵 폐기는 않고 어물쩡 '답방쇼'를 통해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것 같다"며 "불행해지는 건 5천만 국민"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김태우, 신재민 관련 문 대통령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은)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했고, (김태우 전 수사관의 경우) 자신의 행위로 인한 시비"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사법 시험도 본 사람이 어떻게 그런 답변을 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답변하기에 부적절한 사안'이라고 답변하는 게 정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판·검사 다 하고 결론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의 경제 관련 발언에 대해 "국민들은 죽겠다고 소리치는데 경제 현실은 도외시하고 엉뚱한 소리만 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좌파들은 참 뻔뻔스럽다"며 "세금만 잔뜩 올려서 대북 지원과 퍼주기 복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기붕은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에 충만했던 이승만 대통령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서 나라 운영을 망친 사람인데, 이 정부의 이기붕은 누구인가 생각해봤다"면서 "기자회견을 보니 이기붕은 (문재인 대통령) 본인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