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통계로 경제 낙관… 체코 방문, 김태우, 신재민… 청와대 무슨일 하고 있나"
  •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청와대 내부의 의사소통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말 청와대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청와대에서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고 있는 건지, '맛있는' 정보만 골라서 보고하는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1주일에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일자리가 72만 개 줄어든 상황인데 매년 증가해온 상용직 일자리가 예년만큼 늘어났다는 통계만 갖고 '일자리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며 청와대 내부의 보고 체계와 실태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맥락에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스스로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 이야기가 등장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남 탓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가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아서 국민이 궁금해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대통령의 체코 방문,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 신재민 전 사무관의 양심선언 등 많은 사안들이 그렇다. 그러다보니 온갖 뉴스 아닌 뉴스가 돌아다니게 된다. 상상의 얘기들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건강한' 청와대 정책관련 보고는 대체로 냉정하다. 대통령이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기 위해 지표와 데이터는 반드시 필요 수준까지 정확하고 상세하게 보고하도록 돼있다.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 지금 청와대는 그런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