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회담 때 합의 되짚어 볼 것"… '내년 1월 또는 2월 개최' 재확인
  • ▲ 월스트리트저널 CEO 협회에 나온 존 볼튼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美WSJ CEO 협회 중계영상 캡쳐.
    ▲ 월스트리트저널 CEO 협회에 나온 존 볼튼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美WSJ CEO 협회 중계영상 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이 2차 美北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하려는 이유가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존 볼튼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는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최고 경영자(CEO) 협회’에 나와 밝힌 이야기를 전했다. 볼튼 보좌관은 “북한은 지금까지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바로 이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2차 美北정상회담에서 싱가포르 회담 때 합의했던 내용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것이고, 지켜지지 않은 약속들을 실현하는 방안을 논의하려 할 것”이라며 “그리고 이런 일(북한의 비핵화 조치 실행)이 일어날 때까지는 그 어떤 경제제재도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튼 보좌관은 “내 생각에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정은과 매우 끈끈한 개인적 관계를 구축했다고 본다”면서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을 때 김정은은 ‘북한에 돌아가면 당신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나와 사진을 찍자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 놓은 상태이며, 북한은 걸어 들어와야 한다. 이것이 우리(미국)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회담을 희망하는 이유”라면서 “우리(미국)는 싱가포르에서 북한과의 합의 실현을 계속 추구할 것이며, 북한이 스스로 약속했던 일들을 해낸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볼튼 보좌관은 2차 美北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2019년 1월 또는 2월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美대통령이 앞서 밝힌 시기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