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일정 허락될 때 다시 잡을 것”이유는 안밝혀… 김정은 방한도 늦춰질 듯
  • ▲ 지난 5월 美뉴욕에 간 김영철 北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 일행.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5월 美뉴욕에 간 김영철 北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 일행.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뉴욕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 열린다던 美北고위급 회담이 갑자기 연기됐다고 ‘연합뉴스’ 등이 美국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美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美北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며 “상호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회담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보도 이후 지금까지 美국무부에서는 美北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배경에 대한 보도자료나 성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 언론들도 답답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브 비건 美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부터 이번 회담의 연기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교부에서는 관련 내용을 아직 알리지 않고 있다.

    美北정상회담이 돌연 연기되자 청와대도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번 고위급 회담의 연기로 2차 美北정상회담의 연내 성사가 더욱 멀어지면서 김정은의 방한 일정 또한 덩달아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청와대 측은 美北고위급 회담 연기 소식을 듣고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되거나 북-미 회담의 동력을 상실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측으로부터 美北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면서도 그 내용을 밝히지 못하는 것을 보면 청와대 측이 예상하지 못했던 이유로 회담이 연기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