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사령관 후임으로 로버트 B. 에이브럼스 대장 지명, 25일 인사청문회 예정
  • ▲ 로버트 에이브럼스 美육군대장ⓒ美육군 FORSCOM 공개 사진
    ▲ 로버트 에이브럼스 美육군대장ⓒ美육군 FORSCOM 공개 사진
    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에이브럼스 육군 대장이 지명됐다고 '중앙일보'가 15일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美국방부는 최근 이를 확정하고 의회에 에이브럼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서를 제출했고 美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25일(현지시간)에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육군 대장은 1960년생으로 美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1982년 기갑 장교로 임관했다. 이후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 그리고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벌인 대테러전 등 주요 전쟁에 지휘관으로 모두 참전했다. 

    그는 2015년에 美육군 주요 사령부 조직 중 하나인 전력사령부(FORSCOM)의 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에이브럼스 후보자는 군인 집안 출신이다. 美육군 참모총장을 역임한 그의 부친 크레이튼 에이브럼스는 2차 세계대전 때 패튼 장군에게 “세계 최고의 기갑 사령관”이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美육군은 1980년 새로운 주력 전차에 그의 이름을 붙여 그의 무공을 인정했다.

    6.25 전쟁 때 美육군 참모장

    그는 6.25 전쟁 때 美육군 1군단, 9군단, 10군단의 참모장을 지내 한국과도 인연이 깊었다.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장군은 세 아들을 뒀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장군은 그 중 막내 아들로 그의 두 형들 모두 美육군 장성 출신으로 큰형(에이브럼스 3세)은 준장, 작은형(존 넬슨 에이브럼스)은 대장으로 예편했다. 작은형 존 넬슨 에이브럼스 장군은 1993년부터 1995년까지 美2사단 사단장으로 의정부에서 근무해 한국과의 인연이 있다.  

    부친과 작은형과는 달리 로버트 에이브럼스 후보자는 아직까지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없어 한국과 별다른 인연은 없었다. 그는 원칙을 중시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와 인준 절차 등을 밟고 11월쯤 부임할 전망이라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브룩스 현 사령관은 전역 가능성

    한편, 빈센트 브룩스 현 사령관은 후임자에게 인계한 후 한국을 떠나면 전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뒤를 이어 2016년 4월 30일 취임해 2년 5개월 가량 재임 중인 브룩스 사령관은 최초의 흑인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취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부임 이후 한국어를 공부하는 등 그의 마지막 근무지가 될 수 있는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