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네이버 댓글 비판했던 추미애 대표, 이번에는 어떤 입장 내놓을까
  •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방성 댓글을 작성하고 추천수 등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3명 중 2명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인 것으로 밝혀져 정치권에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당원인 이들이 경찰에 "보수세력이 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자유한국당은 즉각 진상 규명과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촛불을 앞세우며 세상 온갖 깨끗한 척 했던 민주당이라서 그런지 국민들께서 느끼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1월 민주당 측에서 댓글 조작 의혹을 경찰에 고발한 것이 자기 당원을 구속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라며 "결국 그들(민주당) 논리에 따르면 범죄자 집단은 민주당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그냥 무대응 할 것인가? 또는 내로남불식 감싸기를 할 것인가? 아니면 제명하고 본인들과는 상관없는 개인적 일탈이었다며 꼬리자르기 할 것인가?"라며 "무엇을 선택하든 민주당 마음이겠지만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속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투 운동 지지하던 진보진영이 성추문 파문의 중심에 서고, 적폐청산 운운하며 깨끗함과 공정함을 외치던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외유갑질 김기식을 감싸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들을 기만할 생각 말고, 이번 댓글 조작의 배후가 누구인지 본인들이 직접 나서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해당 보도가 나온 뒤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거취 문제로 여론이 악화되는 가운데 이번 댓글 및 추천 조작 혐의로 덜미가 잡힌 이들마저 민주당원으로 밝혀진 점은 추가 악재인 셈이다. 

    한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네이버의 댓글은 인신공격과 욕설, 비하와 혐오의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며 "묵인과 방조도 공범인 것"이라고 한차례 비판한 바 있어 향후 어떤 입장 표명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