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주관 AMPAS, 신규 회원 774명 추가

  • '한국 영화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이미경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이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 AMPAS)의 신규 회원으로 위촉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 29일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774명의 신규 회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굴지의 영화제작사 CJ엔터테인먼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해당 명단에서 경영진(executives) 파트에 등재됐다.

    1995년 '드림웍스'를 태동시킨 장본인으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을 CJ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워낸 이 부회장은 2014년 일신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 현지에서 엔터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규 명단에는 이 부회장 외에도 김기덕 감독과 정정훈 촬영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 감독은 명실공히 국내 예술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정 감독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아가씨', '박쥐', '스토커', '올드보이' 등의 촬영을 도맡아 하며 뛰어난 영상미를 과시한 바 있다.

    또한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중에선 미국 제작사 굿유니버스인터내셔널의 헬렌 리 킴 대표와 애니메이션 '에픽'의 이상준 애니메이터도 신규 회원으로 위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국내 영화인 중에선 임권택,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최민식 등이 올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