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관 출신인 홍순경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입니다. 불멸의 주체사상 창시자이며 통일애국자이신 고 황장엽 선생께서 설립한 탈북민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 명예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지요. [사진 = 림일 작가]
    ▲ 전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관 출신인 홍순경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입니다. 불멸의 주체사상 창시자이며 통일애국자이신 고 황장엽 선생께서 설립한 탈북민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 명예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지요. [사진 = 림일 작가]

    김정은 위원장! 외국유학파 출신이니 해외토픽 하나 물읍시다. 세계에서 외교관 출신 망명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가 어딘지 압니까? 바로 당신이 통치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입니다.

    참고로 당신의 조부 김일성 주석이 1948년 9월에 설립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1953년 7월(한국전쟁휴전) 이후 탈출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남쪽으로 내려온 3만 탈북민도 어쩌면 ‘대한민국’으로 온 망명자들이겠죠.

    올해로 63년 탈북민역사에 외교관 출신의 망명자들이 적지 않게 있으며 첫 주인공은 지난 1991년 5월에 입국한 콩고 주재 공화국대사관 1등서기관 출신의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입니다. 또한 1996년 1월에 입국한 잠비아 주재 공화국대사관 3등서기관 출신의 현성일 남북하나재단 이사가 있죠.

    그리고 2000년 10월에 입국한 태국 주재 공화국대사관 참사 출신의 홍순경 국민대통합위원회(대통령소속기관) 위원이 있습니다. 올해 7월에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공화국대사관 공사가 자유의 땅, 서울에 왔으며 지난 25년간 모두 70여 명의 공화국 외교관이 대한민국이나 제3국으로 망명하였죠.

    김 위원장! 조금 창피하지 않습니까? 당신이 수반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외교관들이 세계 도처에서 당신에게 침을 뱉고 자유세계로 탈출하는 걸 보면서 아무런 생각도 안 듭니까? 아니면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지?

    참! 지난 10월 인터넷(유튜브)에서 태영호 공사에 대한 공화국의 입장을 밝힌 <더욱 청신해지고 더욱 강해질 것이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봤습니다. 거기서 태 공사는 사람을 속이는 위선자, 저밖에 모르는 인색한, 금전에 눈이 어두운 수전노, 계집질에 이골이 난 색마였다고 하던데 기가 막혀 웃음이 나오더군요.

    하면 그런 사람을 해외로 파견한 노동당 조직부(인사부) 간부들은 청맹과니이거나 혹은 ‘도주협력자’라는 소리겠죠. 또한 태영호 공사에 대한 신속한 소환조치는 왜 못했나요? 당신의 명령이면 지구도 들어 올린다는 조선노동당이 말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명심할 것은 공화국 영내와 달리 해외는 당신의 직접적인 통치권이 미치지 못하는 곳입니다. 해외 혹은 국내에서 당신의 비정한 독재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당국이 어떤 물리적 방법으로 제지를 해도 소용이 없지요. 총칼로 사람의 육신을 다스려도 마음까지 통제 못합니다.

    나는 당신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1997년 3월)에 평양을 등졌는데 그 때는 노동당에서 내부적으로 “비겁한자야 갈 테면 가라!”고 했지요. 대표적으로 제 뒤로 서울에 오신 황장엽 노동당 국제비서에게 그랬지요.

    참고로 올해 3월, 쿠웨이트 건설노동자 출신인 저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은 내용의 <해외건설자들을 대상으로 벌리는 ‘인권’모략극의 진상>이란 제목의 ‘우리민족끼리’ 동영상도 잘 봤습니다. 20년 전 쿠웨이트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의 모습이 담긴 그 영상을 가끔 보면서 내가 찾은 자유의 소중함을 새삼 느낍니다.

    2016년 11월 13일 - 정부공식발표 3만 탈북민 시대를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