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공군, 노후 훈련기 교체사업위한 훈련기로 T-50 낙점
  • ▲ TA-50.ⓒ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TA-50.ⓒ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대한민국의 다목적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기 T-50(TA-50)이 태국 영공도 수호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7일 태국 정부와 T-50TH 4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1.1억 달러 규모로 계약 후 30개월내 4대를 납품하는 조건이다.

    이날 계약식은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KAI 하성용 사장과 태국 좀 릉스왕(Johm Rungswang) 특별획득위원회 위원장(공군 참모장, 대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에 따라 항공선진국의 첨단 무기체계를 구매해 온 태국 공군이 아시아 국가인 대한민국의 T-50TH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으로 KAI와 태국 공군간의 장기 파트너쉽(Long Term Partnership)을 맺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태국 공군은 주력전투기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 A/B 55대와 스웨덴 사브의 JA-39 C/D 그리펜 12대를 운용중이디. 이를 위해 다목적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기로 T-50TH를 선정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T-50TH는 현재 태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노후화된 L-39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기를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T-50의 추가 도입가능성도 높다.

    KAI 관계자는 "태국 공군의 T-50TH 구매 결정은 단일 플랫폼으로서 고등훈련과 전술입문 능력은 물론 경공격까지의 요구도를 가장 완벽히 충족하는 기종임을 인정한 쾌거라 할 수 있다"며 이날 계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게다가 태국 수출까지는 범정부적 체계적인 측면 지원으로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마케팅 초기부터 계약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지원을 한 방위사업청, 태국 공군 조종사의 평가비행과 정비사 교육훈련을 지원한 공군, 태국 현지에서 양국간 소통을 주도하며 유연하게 대처한 駐태국한국대사관 등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의 결과물로 인식되고 있다. 

    KAI는 이번 태국 수출로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T-X)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각국 공군은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하나의 기종으로 훈련과 공격기능을 겸한 다목적 항공기 구매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T-X 사업은 미 공군 고등훈련기 350대 및 지상훈련장비와 후속지원 등 총 100억불 (10조원) 규모이며, 전투훈련을 위한 가상적기 150여대와 미 해군과 해병대 훈련기 500여대를 포함하면 1,000대 38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시장이다. 2017년 하반기에 기종선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AI-LM 컨소시엄의 T-50을 비롯하여 보잉-사브, 노스롭그루만-BAE-L3의 신규 개발과 에어마키사의 M-346 개량형, 텍스트론사의 저비용 항공기 스콜피온이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