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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미녀삼총사>가 영화가 탄생하기까지 스태프들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조선 팔도를 누비고 다니는 그녀들의 활약상을 담기 위해 제작진은 미녀 삼총사 이상으로 발품을 팔며 전국구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태안, 문경, 완도, 안동, 창원, 제천, 괴산, 전주, 청주, 파주, 남양주 등 실제 촬영을 한 지역만도 한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박제현 감독은 ”내가 가본 곳만 수 십 군데가 된다”며 촬영 장소 선택에 있어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했음을 전했다.

    그렇게 선택된 촬영 장소에는 <조선미녀삼총사>만의 세트가 지어졌다. 그 중에서도 진옥(하지원)과 사현(주상욱)의 비극적인 재회가 이뤄지는 양평의 두물머리 촬영장은 실제 강에 수 많은 솟대를 설치해 숲으로 재탄생시켰다. 이후 관광객들이 촬영 당시 세워 놓은 세트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블로그에 후기를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박제현 감독은 기획 단계 당시 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컨셉의 무술을 구사하길 바랐고, 오랜 연구와 고민 끝에 현존하는 무술 달인들을 세 배우에게 대입시키기로 결정했다. 강하고 직선적인 무술 구사하는 이소룡에는 진옥, 코믹하지만 어떻게든 상대방을 이겨내는 성룡에는 홍단(강예원), 화려한 테크닉의 무술을 구사하는 이연걸에는 가비(손가인)를 적용했다.

    여기에 미녀 삼총사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걸맞게 무기를 배치했다. 진옥에게는 요요, 홍단은 삼단봉, 가비는 쌍절곤과 활을 들게 함으로써 타 액션 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요요 권법, 활강 연 액션 등 캐릭터들의 개성이 잔뜩 묻어나는 액션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조선미녀삼총사>의 액션 디자인에는 현대 무용, 고전 무용, 야마카시까지 다양한 교본을 참고했고, 안무 지도 교사까지 투입되어 여주인공들의 선을 살린 유려하면서도 강렬한 액션장면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뛰어난 미모와 비범한 무공으로 조선을 들썩이게 만드는 <조선미녀삼총사>는 소품마저도 특별하다. 발명이 취미인 만능검객 진옥 덕분에 삼총사의 아지트 앞마당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움직이는 기계인형, 과녁, 각종 무기 등 온갖 진귀한 소품들이 즐비하다.

    하상호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일일이 나무를 깎아서 제작하는 데 3개월 정도 걸렸다.”고 설명하며 이 모든 소품들이 스태프들의 땀과 정성이 깃든 작품임을 밝혔다.

    이어 “무명(고창석)과 홍단이 즐겨 타는 탈 것에는 나무 토막 속에 바이크의 모터와 밧데리를 숨겨 실제로 구동되게 만들었다. 삼총사의 배는 바다에 띄울 수 있도록 요트 디자인을 참고해 자작 나무로 일일이 제작을 하는 등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힘썼다”고 전했다.

    <조선미녀삼총사>의 필수품인 무기 또한 각각 캐릭터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콘셉트를 잡았다. 진옥은 요요와 칼, 홍단은 곤봉, 가비는 쌍절곤과 활을 주무기로 설정하여 컬러와 질감의 차이를 두고 제작했다. 메탈 소재에 범나비 문양이 들어간 진옥의 요요, 붉은 색에 금테로 디테일을 살린 홍단의 봉, 시크한 블랙 쌍절곤 등 무기에서 주인의 성격이 절로 느껴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블록버스터급 로케이션에서부터 디테일한 소품 하나까지 제작진들의 고민과 열정이 깃든 영화 <조선미녀삼총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상영 중이다.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