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에 나타난 '北대남공작 총잭 김양건'

    “개성공단 존폐여부 검토하겠다”
    공단 폐쇄 문제 빌미로 남남갈등 유발이 목적


    金泌材     
           

  • 북한의 對南공작 총수 김양건(71세) 노동당 對南비서겸 통일전선부장이 8일 개성공단에 나타났다.

    개성공단 폐쇄문제를 빌미로 남남갈등을 유발시키고, 개성공단 “존폐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남한 정부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통일전선부(이하 통전부)는 對南공작의 기본골격을 만드는 부서이다.
    북한 對南 공작조직의 목표는 ‘남조선 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통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통전부의 경우 “북조선은 1945년 공산화와 더불어 식민지배와 모순된 자본주의의 질곡에서 일거에 벗어났으나, 남조선은 미군이 주둔함으로써 이러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미군을 축출하고 남조선 해방-혁명-북한식 사회주의 통일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통전부는 1977년 김일성의 직접교시에 따라 신설됐으며, 선전·대남방송·삐라살포·해외교포들의 포섭 및 남한 내 從北조직 관리 등 공개적인 선전·선동공작을 펼쳐왔다.

    통전부는 직할부서로 직접침투과, 남북회담과, 해외담당과, 對南심리전 및 정보자료를 분석하는 조국통일연구원 등이 있으며 가장 큰 특징은 공개활동을 한다는 점이다.

    통전부의 직할부서로는 △직접침투과 △남북회담과 △해외담당과 △對南심리전 및 정보자료를 분석하는 ‘조국통일문제연구소’ 등이 있다.

    이들 조직 가운데 ‘조국통일문제연구소’는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남한 정세분석 보고서를 작성한다. 한국 경제의 시장조사, 주가분석, 인플레 현황 등을 체크해 향후 예측까지 전망하는 경제보고서의 경우 매주 한 번씩 김정은에게 보고한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발간 ‘북한조사연구’, 2006년 12월호 자료 인용)
     
    통전부의 지시를 받는 외곽단체로는 2004년 4·15 총선 당시 ‘반(反) 한나라당 투쟁 지침’을 내려 국내 從北세력을 지도했던 한국민족민주전선을 비롯, 범민련과 범청학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해외동포원호위원회,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통협),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등이 존재한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종교 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조선카톨릭교회협회 등이 모두 통전부의 영향 하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통전부 소속 대남공작 요원들은 공개적인 행사나 회담 때 주로 가명(假名)과 가직위(假職位)를 쓴다. 남북대화나 교류 등으로 낯익은 전금진(본명 전금철, 사망), 안병수(본명 안경호), 이종혁, 94년 3월 남북실무접촉에서 ‘서울불바다’ 발언으로 유명해진 박영수(사망) 등 對南前衛기구 간부들의 실제 소속직책과 직급이 대개 통전부 부부장 급이었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